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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선진국?- 이민영(창원자치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1-08-05 20: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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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는 OECD 회원국 37개국 가운데 3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핀란드, 2위는 덴마크가 차지했다. 우리 국민은 10점 만점에 5.8점을 줬다. 세계 1위인 핀란드가 7.9점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난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경제성장을 이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ECD 회원국들 중 자살률과 사회적 갈등지수는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국민행복지수는 최하위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빈곤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지만 새로운 환경 변화에 직면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 7월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폐막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한국을 선진국 그룹에 포함시켰다. 한국은 그동안 개도국 그룹에 있었는데 이번에 미국·프랑스·일본 등이 있는 선진국 그룹으로 바뀐 것이다. 선진국으로 지위가 바뀌었다고 해서 우리 생활에 특별한 변화가 생긴 건 아니지만 1964년 UNCTAD 설립 이후 첫 사례라고 하니 모두가 축하해야 할 일임에는 분명하다.

    ▼전쟁 이후 정치적 격변기를 겪은 ‘베이비 붐 세대’, 민주화 운동에 앞장 선 ‘386 세대’, 1970년대 전후로 태어나 경제적 풍요 속에 성장했던 ‘X세대’, IMF를 겪으면서 살아남아야 했던 밀레니얼 세대와 이후의 Y, Z세대 등 우리 사회는 이제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이렇다보니 사회 곳곳에서는 세대간 갈등이 표출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청년들은 극심한 취업난에 좌절하고 있으며, 많은 자영업자들은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그런데 정치권은 어떤가. 연일 소모적인 논쟁만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어보인다.

    이민영(창원자치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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