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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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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취임 5개월 맞은 이문수 경남경찰청장

“사회적 약자 보호 집중… 치안 사각지대 없는 경남 만들 것”

  • 기사입력 : 2021-08-04 21: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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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문수(56) 경남경찰청장은 경찰대 3기로 경찰에 입문한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지난 3월 경남청장으로 부임했다. 이 청장은 “사소한 위험도 간과하거나 예단하지 말고 국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온화한 성품과 하급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업무 스타일로 정평 나 있다. 취임 5개월을 맞은 이 청장을 만나 검경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시행, 그리고 코로나19 상황 속 치안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이문수 경남경찰청장이 4일 집무실에서 사회적 약자 보호와 튼튼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경남경찰청/
    이문수 경남경찰청장이 4일 집무실에서 사회적 약자 보호와 튼튼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경남경찰청/

    - 경남과는 이번이 첫 인연이다. 취임 5개월을 맞은 소회는.

    △장기간 이어지는 감염병 유행과 경기 불황으로 도민 모두가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먼저 도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린다.

    코로나19는 치안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IT기술 확대에 따른 사이버 범죄, 가정이나 폐쇄적 공간 내에서 발생하는 학대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변화에 맞춰 하나하나 치안을 챙기다 보니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이외 여러 치안 정책에 대해서도 도민들의 시각과 입장에서 추진해 나가면서 경남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

    - 창설 이후 경찰 조직이 올해 들어 큰 변화를 맞았다. 경남경찰이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국가수사본부 출범, 자치경찰 전면 시행 등 그간 제도와 시스템의 구축으로 이제는 경찰개혁의 하드웨어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성공적인 개혁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몇 가지 주안점을 두고 차근차근 풀어가고 있는 중이다.

    먼저 수사 분야에서는 내부 전문화 교육과 체계적인 인사관리를 통해 전문성과 수사역량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제 막 한 걸음을 시작한 자치경찰 분야의 경우는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도경찰청과 경남자치경찰위원회뿐만 아니라 경남도, 도교육청 등 각종 유관기관 간의 정책 소통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각 기관 간에 협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3월 부임,코로나 상황 변화 따른 치안활동 전개
    체계적 인사관리로 수사 전문성 역량 제고 노력
    학대 사이버 성범죄 등 약자 대상 범죄에 치안 집중
    국민중심 책임수사 실현 자치경찰제 안착 과제
    “예방 중심 능동적 치안활동으로 튼튼한 안전망 구축”

    -가장 신경을 쓰는 치안 분야가 있다면.

    △경찰업무의 특성상 어느 한 가지 신경을 덜 쓸 수 있는 분야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사회적 약자 보호’ 문제이다.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일반 폭력보다도 훨씬 상습적이고 반복적이며, 그 폭력 성향이 대물림되는 등 폐해가 심각한 만큼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고 사후에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학대 범죄, 어린이·노약자 등이 피해를 보는 교통사고, 온·오프라인 등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사이버 성범죄 등 사회적 약자가 대상이 되기 쉬운 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치안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치안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 보호 전략협의체’를 중심으로 범죄 예방, 수사, 피해자 보호지원까지 전 단계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남 경찰은 어떤 준비를 해왔나.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경찰이 1차적 수사권과 종결권을 갖게 돼 완전한 수사 주체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또한 국가수사본부 출범과 함께 경찰수사의 패러다임이 ‘범죄 진압’뿐만 아니라 ‘국민의 권익보호와 피해회복 중심’으로 전환됐다는 게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경남경찰청에서는 피해자 보호 및 지원, 회복적 경찰활동 내실화, 범죄수익금 동결 및 환수, 적법절차 준수·인권 보호 등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는 과제들에 대해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책임수사관을 선발·운영하고, 신임수사관 대상 실무지원 및 교육을 통해 수사의 전문성을 배양시키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공감’·‘공정’·‘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수사의 ‘책임성’·‘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중심 책임수사’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은 과제가 있다면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으로 새로운 업무가 증가하고 책임이 많아진 반면, 수사관들의 복지와 수사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현장의 불만이 많아 이를 해결해야 한다. 현장 수사관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력 확보와 인센티브 부여, 그 밖의 처우 개선 등 여러 가지 방안들을 차근차근 강구해나가겠다.

    - 자치경찰제 출범 이후 경남에 적합한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위해 경남경찰청이 하는 노력은.

    △ 자치경찰제는 무엇보다 ‘치안행정’과 ‘자치행정’ 간 융합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치안 시책들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경남경찰과 경상남도경찰위원회 간의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현재 경남 자치경찰 제1호 사업으로, ‘집에서 학교까지,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조성’이 선정돼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남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주민 일상과 밀접한 생활안전·사회적약자 보호·교통약자 보호 관련 시책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 추진토록 하겠다. 경남자치경찰위원회와 적극적인 협업으로 제도 시행 초기에 올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해 경남형 자치경찰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경남은 치안 수요가 높은 편이다.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 경남은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 인구와 넓은 관할구역, 그리고 도시와 농촌이 혼재돼 있는 환경적 특성이 있고 경남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465명으로, 경기남부 지역(554명), 경기북부 지역(526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어떻게 하면 한정된 인력으로 치안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해왔고, 테마별·계절별·시기별 치안이 몰리는 분야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치안활동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또 신속하고 정교한 112신고처리와 코로나19·풍수 등 재해·재난 대비태세를 확립함으로써 사건·사고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 경남경찰은 도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생활치안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범죄 예방에도 소홀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문제의 징후를 발견해 조치하는 예방 중심의 능동적 치안활동으로 안전지대의 울타리가 되도록 하겠다. 사회적 약자가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이들을 배려하고, 치안 사각지대가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튼튼한 안전망을 구축하도록 준비하겠다.


    ☞ 이문수 경남경찰청장은

    서울 출신인 이문수 청장은 건대부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찰대 3기로 경찰에 입문한 뒤 경찰청 정보2과장, 서울청 도봉경찰서장, 경찰청 정보3과장,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역임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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