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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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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국가문화재 된다

1910년 첫 근대계획도시 가치 인정
중원광장 일대·등록문화재 11곳
9월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정

  • 기사입력 : 2021-08-02 21: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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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0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계획도시이자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창원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이 2020년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등록심의와 예고기간을 거쳐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과 개별 등록문화재 11개소가 오는 9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은 기존 ‘점’ 단위 개별문화재 중심의 단선적, 평면적 보존관리에서 입체적·맥락적 보존과 활용을 통한 도시 재생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선(線)·면(面)’ 단위 문화재 등록제도를 2018년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문화재청에 등록 예정인 진해 화천동과 창선동 일원 7만1690㎡의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은 1910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계획도시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일본이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을 목적으로 주민들을 강제 이전시킨 아픔을 가진 도시이기도 하다.

    19세기 중반 서구 도시경관의 개념이 도입된 군사도시로 방사상 거리, 여좌천, 하수관거 등 도시의 뼈대를 이루는 기반시설도 당시 모습대로 남아 있다.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유산은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을 함께하며 변화해 온 진해 중원광장 일대에 있다. 광복 이후에 형성된 마크사와 인쇄소 등 당시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 집약적으로 모여 있어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 공간 내 11건의 문화유산은 근대도시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등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귀중한 자산들로 별도 문화재로 등록됐다.

    마당을 가운데 두고 객실이 툇마루로 연결돼 근대 숙박시설의 원형이 일부분 남아 있는 ‘옛 태백여인숙(1963년 건립)’과 1940년대 의료시설로 지어진 모더니즘 건축양식의 ‘보태가(1945년 건립)’, 1930년대부터 1984년에 이르는 시대적 변화과정을 볼 수 있는 ‘화천동 근대상가주택’(1938년 건립), 도로면을 따라 장옥형태로 지어진 해방 전 가로형 상가주택의 특징을 가진 ‘송학동 근대상가주택(1913년 건립)’이 있다.

    ‘ㄱ’자로 배치된 장옥형태 건물 중 드물게 남아 있는 단층 구조물의 ‘대흥동 근대상가주택(1913년 건립)’, 광복 후 문화예술인들의 문화활동 근거지였던 ‘흑백다방(1913년 건립)’, 1948년 시작해 3대가 이어 영업하고 있는 ‘일광세탁(1957년 건립)’, 대각선(방사선) 가로체계에 따라 도로 모서리에 위치해 뾰족집의 형태로 유연한 공간 활용의 모습을 보여주는 ‘육각집(1913년 건립)’도 있다.

    모서리 대지 형상에 대응해 건물이 배치된 ‘창선동 근대상가주택(1913년 건립)’, 근대도시 진해 정체성·상징성을 담은 ‘중앙동 근대상가주택(1962년 건립)’, 100년 넘게 원형을 유지해 온 일식목구조의 상가주택인 ‘황해당인판사(1913년 건립)’ 등 당시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 모여 있어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5년간 최대 500억원이 단계별로 지원되는데, 내년에는 구역 내 문화재 보수정비, 역사경관 회복 등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보존과 활용에 대한 사업 추진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대상지인 충무동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중앙정부, 지자체 등 사업주체 간 유기적 협업체제 구축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성공적인 구도심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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