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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플라스틱과 지구온난화- 민병철(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스마트환경시스템과 교수)

  • 기사입력 : 2021-08-01 19: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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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은 거의 매일 플라스틱이라는 속성의 물질을 사용한다. 현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인간 생활에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 플라스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를 역설할 때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 시대로 구분한다면 현대는 플라스틱 시대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이다.

    플라스틱은 열 또는 압력에 의하여 성형할 수 있는 유기물 기반 고분자 물질 및 그 혼합물을 말하는데, 흔히 폴리(poly)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간단히 주방 용품, 생활 용품, 그리고 생수병 용기에 붙어 있는 설명서를 보면 PP, PE, PS, PVC, PET 라고 쓰여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여기서 ‘P’라는 단어가 ‘폴리’의 첫 단어 P라는 단어를 뜻하는 것이다.

    폴리의 의미는 한 개가 아니고 여러 개 즉, ‘많다’는 뜻도 되며, 화학적으로는 분자량이 큰 고분자 물질을 뜻한다.

    그래서 고분자 물질인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쉽게 생분해하기 어렵고, 버려지면 장기간에 걸쳐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사용 편리성 때문에 연평균 8.4% 생산 증가율 (2015년 기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플라스틱이 해양, 토양 및 대기 오염을 시키는 ‘환경오염 현행범’이라는 낙인을 벗어나기에는 아직 먼 미래인 것 같다.

    게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즉, ‘플라스틱 유래 온실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여, 2015년 대비 2050년이면 4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자료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또한 무분별하게 버려져서 해양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강렬한 햇빛에 의해 광분해가 촉진되어 강력한 온실가스인 에틸렌, 메탄도 발생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과정부터 이동 및 폐기를 위하여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온실가스의 주범이기는 하지만, 광분해되면서 발생되는 이런 가스는 195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 생산된 플라스틱 중 쓰레기로 변한 것만큼 현재는 적은 양이 발생되고 있지만, 향후 30년 뒤에는 증산될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하여 더욱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문명의 이기인 플라스틱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는 현실은 일반인들이 쉽게 느낄 수는 없는 환경 문제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

    거대 플라스틱 쓰레기가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동식물 및 인간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 또한 중요한 환경 문제이기도 하지만, 화석 연료를 대체하며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자 하는 노력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미사용 및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온실 가스 저감 방법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투명 생수병(PET, 페트)을 분리 배출할 때 병 뚜껑은 플라스틱 수거함에, 그리고 생수병에 붙어 있던 라벨지는 깨끗이 제거하여 페트병 수거함에 분리 수거하면 된다.(무색 폐페트 병 별도 분리 배출 사업) 이렇게 분리 수거된 무색 폐페트병은 섬유로 만들어 의류로 제작되거나, ‘아이오닉 5’의 시트와 바닥 매트로 재활용되기도 한다.

    여러분의 손으로 온실가스도 저감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민병철(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스마트환경시스템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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