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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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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전기차 충전 상호호환 검증기관’ 됐다

국제협의체 ‘차린’이 세계 첫 지정
독일업체 데크라와 공동평가 수행
국내검사로 기업경쟁력 강화 기대

  • 기사입력 : 2021-07-29 2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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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기연구원(직무대행 유동욱)이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상호운영 적합성 평가를 선도하는 기관이 됐다.

    전기연구원은 29일 국제전기차충전협의회인 차린(CharIN)으로부터 세계 최초 ‘전기차 글로벌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연구원에서 열린 지정식에는 유동욱 전기연구원장 직무대행, 차린 코리아 이민정 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차린은 배터리로 구동되는 모든 종류의 전기차 충전시스템의 국제 표준 개발을 촉진하고, 이에 적합한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국제 민간 기술협의체다. 현대·기아·BMW·폭스바겐·GM 등 세계 주요 전기차 제조 대기업뿐 아니라 충전기 관련 업체까지 216개 기관이 핵심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29일 한국전기연구원 유동욱(왼쪽 세 번째) 원장 직무대행이 차린 코리아 이민정(네 번째) 이사로부터 ‘전기차 글로벌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 지정서를 받은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기연/
    29일 한국전기연구원 유동욱(왼쪽 세 번째) 원장 직무대행이 차린 코리아 이민정(네 번째) 이사로부터 ‘전기차 글로벌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 지정서를 받은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기연/

    평가기관 지정은 전기차를 급속 충전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충전 불가·중단·충전 후 커넥터 잠금 등)이 향후 더 크게 대두될 수 있어 전기차-충전기 간 상호 운용성을 사전에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공인 기관의 필요성에 따라 추진됐다. 이에 차린은 3년 4개월간의 준비와 자격 검증을 거쳐 한국전기연구원과 독일의 데크라(DEKRA)를 평가기관으로 공동 지정했다.

    전기연은 차린의 지정 핵심 조건인 △인프라(전기차·충전기 시험 전기·전력 인프라 보유) △전문인력(국제 표준 개발 기여 전문가 보유) △다양한 시험인증 경험·국제무대 활동 보유 등의 면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이번 지정에 대해 전기연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의미가 대단히 크다”며 “국내 제조업체들이 비싼 운송비와 시험료를 내면서 해외 시험기관에 갈 필요가 없다. 특히 코로나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체감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전기연 스마트그리드시험실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이 전기연에서 적합성 시험을 받을 경우, 전기차 1개 모델 기준 약 1억4000만원(물류비·시험료·출장비 등) 비용 절감, 충전기 제조사는 1개 모델 기준 약 1억원의 비용 절감 및 약 2개월의 제작기간 단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상필 전기연 스마트그리드시험실장은 “전기차 초기 시장에는 모두가 안전과 성능에만 주력했지만, 현재는 전기차와 충전기 간 상호운용성 이슈가 세계적인 관심 대상”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제조사의 수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프로세스와 연계해 제도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 첫걸음이 바로 전기연의 전기차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 지정”이라고 말했다.

    전기연은 앞으로 전기차 내 인증서를 통한 자동결재 기술, 전력망 연계 충·방전 기술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신기술에 대한 현장 이슈를 확보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험인증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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