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창원 수정 최적지

정부, 이달 입지 접수·내달 6일 확정
시, 구산면 수정산단에 유치 총력
21만㎡ 이미 완공돼 효용성 등 강점

  • 기사입력 : 2021-07-28 21:28:35
  •   
  • 속보= 창원시가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혁신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7월 28일 2면 ▲갈라졌던 수정마을 ‘국가사업 유치’ 한마음 )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혁신사업’은 산업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것으로 2023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230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로봇 기술과 제품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공간 구축에 1600억원, 실증기술·표준화에 1400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서비스로봇 규제혁신을 위한 인증 체계 및 실증환경 인프라 확보가 주된 내용이다.

    시, 구산면 수정산단에 유치 총력
    21만㎡ 이미 완공돼 효용성 등 강점

    로봇기술센터·랜드 근접 ‘시너지’ 커
    5파전 서울·부산·대구·충남과 차별

    유치 땐 2700명 고용창출 등 효과
    주민·시의회 “환영·적극 협조” 약속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구산면 수정리 118-17번지 일대 21만44㎡(약 6만3538평, 옛 STX수정산단부지)를 유치대상 부지로 결정했다.

    이곳은 이미 산단용도로 조성돼 있어 안정성과 확장성, 조기착공, 비용 등 효용성이 높다. 바다와도 인접해 있어 해양·무인선박·항공·물류 등 다양한 로봇의 시험환경 구축도 가능하다.

    또 주요 교통거점으로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지도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 또한 우수하다. 로봇 관련 전문가들은 서비스로봇이 해양, 항공, 물류 등 다양한 분야가 있는 만큼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지는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구축된 경남마산로봇랜드가 8㎞(10분), 제조로봇기술센터가 14㎞(20분) 이내 있어 기관 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 6월 21일 테스트필드 산업부지 유치공고를 내고 사업부지 유치 의향서와 계획서를 이달 말까지 접수받고 있다. 지금까지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서울과 부산, 충남, 대구, 경남 등 5개 시·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창원시는 이 사업의 구축에 투입되는 예산 3000억원 유입과 2700여명의 고용창출, 국내 서비스로봇 생산기업 576개사의 테스트필드 이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로봇산업 발전과 신성장 동력 확보,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서는 이 사업의 유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관내 중소 로봇기업도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해 로봇산업 기술의 고도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에 도내 로봇관련 기업체 23개사는 시에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할 의향을 나타내고, 745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 이들은 연구개발사업 참여를 통한 연구인력·시설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의 고도화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시는 로봇융합 클러스터 구축과 산업 혁신을 통한 국가성장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도권 위주의 로봇산업 정책은 지역경제 및 산업의 불균형을 초래해왔다. 이에 이 사업의 유치는 동남권이 로봇산업의 거점화와 관련 산업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시는 강조하고 있다. 또한 창원시는 지역사회의 문제해결과 마산로봇랜드 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조성이 완료된 STX수정산단부지의 개발 문제는 12년간 장기간 방치되면서 지역의 현안으로 남아있었다. 이곳에 국가 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을 유치한다면 방치됐던 부지의 개발은 물론 갈등을 겪었던 수정마을의 편의시설 확충과 주변 개발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들도 사업 유치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실제 지난 27일 수정마을 주민들은 500여명이 직접 서명해 창원시에 유치 건의서를 전달하고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 유치에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창원시의회 경제복지여성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같은날 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사업추진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창원시 스마트혁신산업국 신성장산업과 홍순승 계장은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혁신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주민들은 물론 시의원들도 적극 동참해주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다음 달 3일부터 현장 확인과 발표 및 평가를 진행하고, 6일에는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유치 지역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