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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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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투데이] 고영진 경남일보 대표이사 회장

“교육 이어 언론 일까지… 난 참 복 받은 사람”

  • 기사입력 : 2021-07-28 08: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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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에선 교사·교장, 교육청에선 연구관·장학관·교육감, 대학에선 총장까지, 일생을 교육계에서 보낸 후 현재 경남일보 대표이사 회장으로 제2의 길을 걷고 있는 고영진 전 경남도교육감이 지난 6월 한국교육감회 이사장을 맡아 눈길을 끈다.

    퇴임 교육감과 재임 교육감들이 뜻을 모은 (사)한국교육감회는 사회 일반의 이익에 공여하기 위해 1995년 설립 허가된 법인으로 충북 청주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국 시·도를 대표하는 12인의 이사와 2명의 감사로 구성돼 있다.

    교장·교육감·대학 총장 등으로
    경남 교육 발전 위해 일생 보내
    지난 6월 한국교육감회 이사장 취임
    “시도 교육감 시책 지원에 매진”

    한국교육감회 고영진 이사장이 경남일보 집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전강용 기자/
    한국교육감회 고영진 이사장이 경남일보 집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전강용 기자/

    한국교육감회는 정관에 명시된 대로 교육연구 조사, 회원의 연구 및 연수 지원, 교육정책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직 시도 교육감의 시책에 대해서는 지원만 할 뿐, 불간섭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고 이사장은 “교육계 원로로서의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들을 주변에서 많이 물어오는데 그분들께는 교육의 중도를 지키기 위해 선거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새로 선출된 교육감의 정책, 성향 등에 대해서도 지켜만 보고 어떠한 제안이나 자문도 하지 않는 원칙을 지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충에 대해선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후 상황이 안정되면 교육현황 토론, 연수, 성명서 발표, 세미나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현 상태에선 전·현직 교육감들이 합심해 한국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육연구·조사와 교육정책 홍보에 매진하고, 다만 외부에서 교육에 관한 의견을 직접 개진해온다면 가지고 있는 서로의 견해를 나눌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평생 교육계에서 일을 하다 언론사 일을 맡아본 소회에 대해서는 “교육자로서 언론사에 근무를 해보니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특히 언론사는 주식회사로서 수익을 올리며 공익에 봉사해야 한다는 무게가 너무나 무겁게 느껴졌다. 코로나 사태로 거의 모든 기업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힘들겠지만 그분들이 어려운 만큼 언론사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이후 언론사의 수익이 많이 줄었지만 양질의 보도를 요하는 독자들의 수준은 높아지고 있고 그로 인한 비용 증가도 부담이 크다. 현재의 지방 언론사들은 그런 것들을 다 감수하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언론 본연의 역할을 멈추지 않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고 이사장은 “100년 후의 시민들도 신문을 읽을 수 있도록 지역 신문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 좋겠다. 나도 체력이 되는 한 신문을 지키고 발전시키고 또 지역의 언론들이 상생하며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나는 교육계에서 원 없이 많은 일들을 해왔고, 또 지금은 언론에서도 일을 하고 있으니 참 운이 좋은 사람, 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영진 회장은 진주 출신으로 제13대, 15대 경남도교육감을 지냈다.

    김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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