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8일 (목)
전체메뉴

신생학교 첫 학생회 선거, 학생들 손으로 해냈어요

개교 2년차 양산 금오중 학생자치역량 빛나
선관위 구성·홍보·토론 모두 학생들이 진행

  • 기사입력 : 2021-07-28 08:04:41
  •   
  • 올해 개교 2년차를 맞은 양산 금오중학교(교장 최진호)가 첫 학생회 선거를 치렀다.

    지난 13일 치러진 이번 선거는 학생이 주체가 되어 모든 선거의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는 등 금오중만의 학생자치 역량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상황에도 금오중학교의 첫 선거는 실제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와 유사하게 진행되는 등 다른 학교의 선거와 차별화된 금오중만의 특별한 선거교육이 진행됐다는 평이다.

    양산 금오중학교의 학생 회장단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금오중학교/
    양산 금오중학교의 학생 회장단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금오중학교/

    금오중은 지난해 3월 개교해 약 1년 반 정도를 학생회장단이 구성되지 않은 상태로 학생자치 활동을 꾸려왔다. 올해 7월에 선거를 계획했던 터라 1, 2학년 각 학급의 반장과 부반장 중 희망하는 학생들을 뽑아 선거관리위원으로 위촉해 선거를 준비했다. 통상 다른 학교에서는 3학년들이 중심이 되어 선관위가 꾸려지기에 학교 구성원들이 다소 걱정하는 상황도 있었다.

    특히 선관위 투표를 통해 선관위원장과 부위원장에 1학년 학생이 당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교사 주도가 아닌 학생 주도로 선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학 동아리에서는 선거를 홍보하기 위한 네온 사인과 램프 박스를 제작·전시했고, 보컬 동아리와 댄스 동아리는 선거 홍보 버스킹 공연을 진행했다. 또 방과후 학교 수업 중 메이커 반에서는 선거 당선자 기념 굿즈 도장을 제작했으며, 자유학기 수업 중 3D펜 반에서는 선관위를 위한 배지를 제작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행사는 제한됐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동아리와 학생조직들이 선거 홍보에 참여하며 기량을 뽐냈다. 또 유권자와 입후보자들의 만남이 다소 제한이 되는 상황에서 줌 화상회의를 통한 ‘원격으로 만나는 유권자/후보자 만남의 날’ 행사를 진행해 전교생이 실시간으로 입후보자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선거 당일에는 방송부의 협조를 통해 실시간 후보자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도 입후보자들이 충분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관위원장을 맡은 1학년 정예원 학생은 “첫 선거이다 보니 우여곡절도 많았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후보들이 잘 따라와줬고 부위원장과 선관위원들도 많이 노력하고 잘 이끌어줬다”며 “정말 뜻깊은 활동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훈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