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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이곳을 다시 화려하게 만들 경남 여성- 안소영(창신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21-07-27 20: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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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태에 여성 간호사가 없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여성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대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섬세한 분야를 넘어 위기 극복에도 탁월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코로나 시대의 방역 활동에서 여성의 역할이 선명하게 두드러졌다. 이제는 야당의 최고위원도 60%가, 공무원이나 교사들의 비중도 높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어떤 위치에 있었고, 언제부터 그 두각을 나타내었는지 살펴볼 때이다. 앞으로 또다시 생길 수 있는 위기에 대한 대처와 밝은 미래를 위해서 미리 준비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선 경남에서 1900여년 전을 살펴보자. 서기 48년 김해와 인근 지역 일대에는 가야국이 있었고, 허황옥이 왕비로서 김수로왕과 함께 철기 문화가 발전한 나라를 운영했다. 왕비도 자식에게 성씨를 부여해서 김해 김 씨와 김해 허 씨가 동시에 생겨났다. 경남여성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그녀의 역할은 괄목할 만했다.

    1920년 임시정부 수립 때는 주기철 목사, 이윤재 선생, 김주석 선생의 큰 활약을 도운 이가 여성이었다.

    1970년대에는 마산시에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생겨서, 양덕동과 봉암동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2만 5000명 이상의 여성이 경남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일했다. 덕분에 많은 해외로부터 외화를 획득하였고 주목받는 산업국가가 되었다. 한일합섬은 한일여자실업고등학교를 만들었고,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어떤 시련과 곤궁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소녀 이 외는 이 교문을 들어올 수 없다’고 적힌 교문이 있는 회사 부설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에서 모인 여 직공 학생들은 고향의 잔디를 한 줌씩 떼어 와서 ‘팔도 잔디 운동장’을 만들었다. 그들이 생산한 아크릴 섬유는 국내 최초의 생산이었고, 수출을 통해 경남과 대한민국을 키웠다.

    6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경남여성들의 인생을 살펴보면, 미래의 경남여성 특성화 교육의 기반이 보인다. 고된 시집살이를 극복하면서 아들 딸을 깊은 사랑으로 키워낸 억척스러움과 우직함은 미래 경남여성의 교육소재로 충분하다.

    식재료 하나도 아끼고 가족을 챙기는 야무졌던 그 어머니들이 지금의 경남을 세웠다고 본다. 이 모습을 경남여성 교육대상자들이 하나하나 인식해 간다면, 경남여성들의 교육은 특성화된 것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과거 남성은 밖에서, 여성은 안에서 또는 남성은 사회에서 여성은 가정에서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제는 ‘메타버스’의 운영은 여성이, ‘메타버스’의 소재 개발은 남성이라는 말이 나온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아바타를 이용한 가상세계로, 현실 세계와의 경계를 허문 융합 기술이 뛰어나야 잘 활용할 수 있다. 경남여성은 집안일과 바깥일을 쉼 없이 해왔기에, 그 과정에서 융합은 익숙한 활동이다. 경남여성의 융합 능력을 발휘할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경남이 대한민국의 중심 지역, 국제적인 관심 지역이 되도록 어떤 노력과 준비를 해야 하는가? 올림픽 국가대표 여자 양궁 선수를 생각해본다. 바람이 불어도 그 바람을 이해하고, 세계 어디서 건 10점 과녁을 명중하는 실력을 쌓아낸 인물들을 짚어보아야겠다. 경남여성 교육의 원형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준비된 교육과 훈련은 미래의 위기 시대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일련의 교육 소재를 모아 APICS 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이제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은 ‘경남 여성’의 참모습을 표준으로 공유해야 한다. 경남을 화려하게 만들었던 그때 경남여성들의 치열함과 야무짐은 아름다운 미래와 희망을 주었고, 그것이 경남여성의 원형으로 보인다.

    한일여자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팔도잔디를 살펴보아야겠다. 그곳에서 다양한 경남여성의 롤 모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안소영(창신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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