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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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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거제 관광에 새바람을- 정연송(거제비전 이사장)

  • 기사입력 : 2021-07-26 20: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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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야흐로 물놀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우리 지역 거제는 사면이 바다인 특성상 휴가철이 되면 관광객 유입이 많다.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떠나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고, 재충전을 통해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백신 접종의 시작으로 코로나의 종식을 기대하며 이번 휴가를 준비하던 사람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코로나 재확산으로 또다시 거리두기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종식되기만을 기다리면서 수수방관하기엔 휴가철 특수를 기대하며 1년을 준비한 관련 종사자들의 시름이 깊다.

    이럴 때일수록 환경과 사회공헌에 중점을 둔 지속가능한 관광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ESG가 뜨거운 감자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의 기업과 조직들마다 전문팀을 구성하여 ESG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ESG는 자연(환경, Environment)과 공존하고, 사회(social)와 상생하며, 지배구조(governance)를 투명하게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관광업에도 ESG의 바람이 한창이다. 글레노키캠프(Glenorchy Camp)는 뉴질랜드의 첫 탄소중립 여행지로 친환경 캠핑과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뉴질랜드 전체에 EV충전기 네트워크가 광범위하게 갖춰져 있어 EV옵션의 완전전기캠핑카로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 머문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여행으로 에코관광정책을 확실하게 펼쳐 나가고 있다.

    우리지역 거제 칠천도에서도 ‘지속가능한 캠핑’이 열렸다. 행사 기간 동안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감상하고 현지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며, 주변 쓰레기를 줍고, 십시일반을 모아 마을 기여금도 전달하였다. 환경과 지역민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여행의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예다.

    뉴질랜드처럼 정부 차원의 정책지원과 우리나라에서 퍼져 나가고 있는 에코투어리즘의 아이템들을 결합한다면 이것이 ESG 관광 아니겠는가? 특산물을 특화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고, 또 그 이윤이 지역민에게 돌아가는 일.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특화된 볼거리를 살려 밤이 되어도 머물고 싶고, 또 다른 내일이 기대되는 여행지로 만드는 일. 마을마을마다 이야기가 있고 볼거리가 있는 여행테마를 기획하는 일. 이러한 관광정책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머무르는 관광사업은 저절로 안정화될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 충전이 용이하도록 광범위한 설비를 갖추고 탄소제로 가치도 함께 접목시킨다면 머무르는 관광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속발전 가능한 관광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정연송(거제비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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