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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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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박정순 창원파티마병원장

“아프고 소외된 이들 섬기며 생명존중 전인치유 수행해요”

  • 기사입력 : 2021-07-21 21: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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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파티마병원이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외래동 증축과 기존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지난 6월 증축 준공 축복식을 열었다. 1969년 옛 마산시에서 4개 진료과, 10개 병상의 작은 의원으로 시작한 창원파티마병원은 지역 내 유일한 가톨릭 의료기관으로 양질의 진료뿐만 아니라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의료 복지 활동과 복음 전파에 힘쓰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다. 박정순 병원장을 만나 지나온 50여년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창원파티마병원의 미래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해 개원 52주년 맞아… 지난 6월 외래동 증축·리모델링 마무리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로 소외받는 사람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
    젊은 의료진 적극 영입하고 직원들의 행복한 근무환경 조성 노력

    가톨릭 정신·선한 마음·진심은 우리를 지탱해준 힘이자 경쟁력
    검진·예방 강화해 생활밀착형 평생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
    다양한 의료·사회공헌으로 지역민 건강·행복 위해 최선 다할 것

    창원파티마병원 박정순 병원장이 새롭게 증축한 병원 로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파티마병원 박정순 병원장이 새롭게 증축한 병원 로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전강용 기자/

    - 창원파티마병원이 올해로 개원 52주년을 맞았다. 그간 진행하던 외래동 증축 공사가 끝나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창원파티마병원이 의료 불모지였던 마산 대성동에 고 김수환 추기경의 요청으로 의원을 개설한 지 52년이 흘렀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병원에 무한한 자비와 사랑을 내려주신 하느님께 먼저 감사드리며, 무사히 외래동 증축과 리모델링이 완성돼 보다 좋은 공간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지천명’ 즉 ‘50세가 되면 하늘의 뜻을 안다’고 했다. 하느님께서 우리 병원에 주신 소명을 얼마나 이루었는가, 그 뜻을 잘 받들었는가 하는 반성과 함께 지역사회의 아픈 이들과 소외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의료로써 전하는 미션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깨달음이 마음속에 파고든다. 그리고 52년이라는 파티마 역사를 만들어 준 환자, 보호자, 전·현직 파티마 가족 그리고 지역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그들에게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창원파티마병원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창원지역 안에서 병원들의 경쟁력이란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한다. 창원파티마병원의 차별화된 전략은 시작부터 한결같이 해온 것처럼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에 진심을 담는 것, 환자를 환자로만 보지 않고 한 인간으로 보는 것,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바탕으로 전인치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즉 미션병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것이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치유는 육적인 것보다 영적인 마음이 더 큰 자리를 차지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톨릭 정신이 묻어나는 것이 바로 전략이고 경쟁력이며, 그것이 우리를 지금까지 지탱해 준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직원들의 선한 마음과 단결력, 병원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고 경쟁력이다.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모든 진료과에서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소화기내과, 인공신장센터, 내분비대사내과, 심장내과, 신경과, 산부인과, 안과 질환에 대해서는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 창원파티마병원의 비전이 ‘고객의 평생건강을 지키는 정직한 동반자’다.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개원 50주년이었던 2019년, 급속하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서 우리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성장하기 위해 ‘비전 2025’를 선포했다. 이를 위해 ‘평생 건강관리체계 구축’, ‘환자 중심 시스템’, ‘성숙한 조직문화’를 목표로 설정하고 8개의 중점 전략과제와 4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부전략 과제들을 하나씩 실행해 나가고 있다.

    이를 실행하는 데 있어 우리는 아낌없는 환대 정신과 열린 마음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헤아리고, 의료 서비스를 받음에 있어 아무도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실행에는 사람 즉 인적 자원이 중요하므로 의욕 있는 젊은 의료진들을 적극 영입하고 직원들이 보다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복지와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늘려가고 있다. 앞으로 지역 최고의 전통을 가진 병원으로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새롭게 변화된 외래 진료 시설은 어떤 점이 좋아졌나?

    △증축한 외래는 고객과 직원이 심리적으로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운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예수님의 환자를 사랑하는 전인치유의 마음을 담아보고자 노력했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수명연장 등에 따라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관리하려는 수요의 증가로 인해 생활 밀착형 평생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검진 및 예방 의료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고, 전문분야별 질환 관리뿐만 아니라 복합 질환에 대한 협진 시스템을 보다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외래 진료공간을 센터 개념으로 배치했다.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새로운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 동선에 편의시설과 휴게공간을 배치했다. 지하 주차장 증설과 함께 외래 전용 엘리베이터를 추가 설치해 지하 주차장에서 외래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실외에서 휴식과 소통을 통해 마음의 치유와 육적인 쉼을 위한 풍성하고 아늑한 녹지공간인 치유의 정원, 소담 정원, 옥상정원을 조성했다. 그곳에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고 조형물을 배치하여 아름다운 산책로를 만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환자들의 경험에 가치를 더하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 병원이 다시 찾고 싶은 병원이 되고 직원들은 일하기 좋은 병원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와서 보고 느껴보면 좋겠다.

    - 52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해 왔다. 지역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금까지 창원파티마병원을 믿고 사랑해준 지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창원파티마병원은 지난 52년간 병원의 설립이념에 따라 인간 생명이 존중될 수 있도록 지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고객의 평생건강을 지키는 정직한 동반자’로서 새로운 공간과 고도화된 의료서비스를 통해 지역민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료를 못 받는 이들이 없도록 노력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말씀 전하며 슬기와 지혜를 합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저희 의료진들을 위한 지역사회의 격려와 응원에 감사한 마음 전한다.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드리며, 지역민들께서 창원파티마병원에 지속적인 신뢰와 사랑을 갖고 찾아주시길 바란다.

    ☞ 박정순 병원장은?=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영정보학과, 창원대학교 대학원 회계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창원파티마병원 원무과장, 재무관리과장, 대구파티마병원 행정부원장을 역임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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