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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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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도정 3년] 김 지사 주도 남부내륙철도·메가시티, 드루킹에 꺾이나

진해신항·스마트 산업단지 등
굵직한 국책사업들 잇따라 유치
한때 유력 대권후보로 급부상

  • 기사입력 : 2021-07-21 21: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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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보수 텃밭인 경남에서 최초의 민주당 소속 도지사 당선이라는 영예를 안고 도정 운영을 시작했지만, 역대 경남지사 중 유일하게 형사처벌로 지사직을 상실하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고 지사직을 마무리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해 94만1491표(52.81%)를 얻어 한국당 김태호 후보(76만5809표. 42.95%)를 9%p 이상 앞서며 당선됐다. 지난 1995년 민선 지방선거 도입 이후 민주당 소속 경남지사 당선은 처음이었다.

    당시 김해을 국회의원으로 수차례 고사 끝에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지사는 일명 ‘드루킹’(김동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의혹의 중심에 있었지만 당선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러나 ‘드루킹’ 족쇄는 김 지사의 임기 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지난 2018년 6월 14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국립 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경남신문 DB/
    지난 2018년 6월 14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국립 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경남신문 DB/

    특검은 취임 한 달 만에 도청 집무실과 관사의 압수수색을 펼쳤고, 김 지사는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같은 달 24일 드루킹과 불법 여론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김 지사가 불구속 기소됐고, 도정 운영과 재판 준비를 동시에 하게 됐다. 김 지사는 취임 7개월 만인 2019년 1월 30일 열린 1심 선고에서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고, 도정은 박성호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됐다. 김 지사는 법정구속 77일 만인 4월 17일 보석 허가를 받고 석방돼 도정에 복귀했다.

    이후 2심에는 김 지사의 무죄를 예측하는 여론이 많았지만 2020년 11월 6일 항소심 재판부는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무죄를 선고하고, 댓글조작 혐의는 유죄를 인정했다. 당시 김 지사는 “진실의 절반만 밝혀졌고 나머지 진실의 절반은 대법원에 반드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대법원에서도 2심의 판결이 확정되면서 김 지사는 결국 도지사직을 중도 하차하게 됐다.

    김 지사가 임기 내내 ‘드루킹’ 관련 재판을 받으면서 도정 운영 차질 등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지난 3년간 남부내륙고속철도 예타 면제와 제2신항 진해 입지 선정, 스마트 공장·산단 유치 등 굵직한 국책 사업을 이끌어 냈다. 또 부울경 메가시티와 스마트 인재 양성 등을 추진했고, 국비 6조원 시대 달성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도민들의 신뢰도를 회복하며 유력한 대권후보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21일 오전 김두관 국회의원과 지지자들이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지사를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다./성승건 기자/
    21일 오전 김두관 국회의원과 지지자들이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지사를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다./성승건 기자/

    도청 한 간부 공무원은 “김 지사의 유무죄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지사가 국비나 국책사업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정에 도움이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지사의 공백에 따른 피해가 결국 도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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