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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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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이준희(창원자치부장)

  • 기사입력 : 2021-07-21 2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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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속담에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쓰지 못한다는 의미로 급하더라도 순리에 맞게 일을 하나하나 풀어나가야지 억지로 일을 하다 보면 망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걸음마도 못 뗀 아기가 계단을 뛰어오를 수 없는 것처럼, 욕심이 난다고 일을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꼼꼼히 바느질한 돛은 거친 바닷바람을 잘 견디며 우리를 안전하고 빠르게 목적지에 이를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반면 조급한 마음에 얼기설기, 얼렁뚱땅 기운 돛은 겉모양은 그럴싸해 보일지 모르지만 거친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져 목적지는 고사하고 우리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인의 습성인 ‘빨리빨리’보다는 매사 모든 일에 참고 인내하며 신중하게 처리해야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누에고치가 나비가 되는 과정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런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아름다운 나비가 된다.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기 위해 힘을 쓰는 과정에서 그 압력으로 혈액을 날개 끝까지 공급하는데 혈액이 날개 조직에 팽팽하게 차올라야만 비로소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수 있다고 한다. 누군가 도움을 준답시고 구멍을 뚫어준다면 나비에게 독이 되어 죽고 만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은 어쩌면 일종의 수련 과정과 같아 고통과 아픔을 동반하지만 이를 통해 삶의 지혜와 강인한 인내심을 배운다. 성공을 이룬 위대한 인물들의 한결같은 비결은 굴하지 않는 의지와 인내심으로 시련을 극복해 원하는 목표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고난과 역경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 창궐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강한 인내심과 절제력으로 참고 버텨야 한다. 밤을 지새워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둠이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준희(창원자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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