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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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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의창구정사랑협의회 발족… 정체성 ‘논란’

일부 시의원 “내년 선거 앞두고 민감한 시기 조직 이유 의문”
의창구청장 "소통을 잘하겠다는 의미… 오해 없었으면”

  • 기사입력 : 2021-07-21 17: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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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3일 ‘창원시 의창구정사랑협의회’ 출범과 관련해 단체의 조직과 목적에 의문을 갖는 시의원들의 질문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106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회기 중 4개 상임위의 5개(성산구, 의창구, 마산 합포구·회원구, 진해구) 구청에 대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의원들은 ‘의창구정사랑협의회’의 정체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무엇보다 의원들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엄중한 시기에 행사 개최가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손태화 의원은 “이 단체에 구청장이 위원장으로 명단에 올라가 있고, 구청장이 위촉장을 수여하는 등 부적절해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추후 선거에 개입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지역구 시·도의원들에게 행사 참석을 만류하는 전화를 한 것도 이해가 안간다”고 지적했다. 또 “명단을 살펴보면 특정 정당의 당직자도 보이고 정치적인 성향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주철우 의원도 “협의회 조직의 구성 시기가 좋지 않다. 참석을 만류하는 전화는 처음 받아봤다”며 “코로나19 때문이라고 하면 행사를 안 하는게 맞다. 특히 이 단체의 구성원 명단을 보니 정치적인 성향이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헌순 의원도 전화통화를 통해 “사회단체를 조직하면 민에서 만들어서 관으로 들어가는 게 맞는데 이번 건은 거꾸로 돼서 구청장이 일반 단체장들에게 전화를 해서 위원으로 위촉해 협의회를 만든 것이다”며 “명단을 보니 46명이고 그 중 1명은 의창구청장이 위원장으로 돼 있고 나머지 1명은 간사로 구청 직원이 포함돼 있다”고 하면서 조직의 결성 목적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황규종 의창구청장은 지난 20일 열린 건설해양농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의창구정사랑협의회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황 구청장은 “부임한 이후 1월부터 이런 협의회를 구성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조직을 통해 단체원들에게 구정에 대한 원활한 홍보를 펼치겠다는 의미다”며 “협의회를 통해 소통을 잘하겠다는 의미다. 정치적으로 안봤으면 좋겠다. 앞으로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창원시 의창구정사랑협의회 출범식’ 행사가 지난 13일 의창구청 4층 회의실에서 40여명의 의창구 관내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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