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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양신도시를 지구촌에 공모하자- 박춘덕(창원시의회 문화환경도시위원장)

  • 기사입력 : 2021-07-20 20: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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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해양신도시는 마산항 공유수면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이다. 전체 면적은 64만2000㎡로서 공정률은 84%다. 창원시 최대 현안 사업인 마산 해양신도시 개발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허성무 시장이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세계적인 감성 도시를 새로운 개발 방향으로 잡아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민간사업자 4차 공모를 했지만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을 못했다.

    창원시는 표면적으로 밝힌 사유 외에 마산 해양신도시 사업비 회수 문제가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창원시는 대폭 보완된 마산 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시행자 제5차 사업자 선정 공모계획을 발표했다.

    보완된 공모 지침은 민간사업자 중도금 납부를 1차 20%, 2차 40%에서 1차 10%, 2차 50%로 바꿔 민간사업자 부담을 낮추고, 용지매입비 배점을 40점에서 100점으로 높이는 대신 별다른 기준이 없던 용도지역을 상업 용지로 지정한 게 핵심이다.

    마산통합 상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마산 해양신도시개발 저지 비상대책위는 상업지구 개발로 일반 생활과 숙박 시설, 위락시설 건축 등 실익을 챙기는데 창원시가 이를 강행하면 창동 등 마산 원도심 상인들만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창원시가 탄생시킨 대표적인 사생아는 해양신도시다. 당시 위정자들의 사려 깊지 못한 결정으로 창원 시민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부담과 고민을 안기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창원시가 해양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해 조급해하거나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 내 실적을 위하여 민간사업자를 선정한다면 또 다른 졸속행정으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해양신도시를 완전한 결정체로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 창원시는 신도시 조성원가 3400여억원의 부지를 상금으로 내걸고,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자를 공모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발상의 전환이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 공모전 자체로 창원시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도시가 될 것이고,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 기업들이 해양신도시를 보물로 만들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창원으로 몰려들 것이다.

    이를 통해 창원시는 철저한 심의로 공모에 참여한 국가나 기업을 선정하면 된다. 선정된 기업은 그 기업의 발전과 함께 우리 창원시를 세계 일류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다. 창원시는 직·간접적인 경제 유발 효과가 극대화돼 그 가치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유산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결과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춘덕(창원시의회 문화환경도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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