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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기후변화와 탄소제로- 이명용(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21-07-18 21: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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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표면에 흡수되는 태양열이 2005년보다 현재 두 배 증가했다. 지구가 가열되면서 북극과 남극, 히말라야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전 세계 해수면은 1993년 이후 28년간 평균 9.8㎝ 상승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과연 지속 가능할까. 기후변화가 매년 심각해지면서 이런 의문을 던지게 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 14~15일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 접경 지역을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독일에서만 141명이 숨지고, 벨기에에서는 27명이 사망했다. 유럽홍수조기경보시스템에서 사전 경보가 있었지만 평소 한 달 치 강수량 수준인 100~150㎜의 폭우가 쏟아져 손 쓸 틈이 없었다고 한다. 100년 만에 한 번 올 정도의 폭우로 평가됐다. 또 최근 북극에선 이례적으로 사흘 연속 번개가 쳤다고 한다. 번개 발생으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등에서 대형화재가 빈발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물난리와 폭염을 동시에 겪었다. 중국 쓰촨성에 나흘째 시간당 최대 2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72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해 50일가량 이어진 폭우로 싼샤댐 붕괴 위기에 버금가는 충격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5일 중국 북서내륙 신장의 한낮 기온은 45도를, 투루판 지역은 47도를 뛰어넘었다. 폭염은 북미에도 발생했다.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베다주에 걸쳐 있는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기온이 56도까지 올랐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정상들은 올 들어 기후정상회의(지난 4월) 등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제로 동참을 선언했다.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도 아래로 묶기 위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구재앙을 막을 시간이 우리에게 30년이 남은 셈이다. 환경문제를 넘어서 에너지 등 모든 분야에서 엄쳥난 변화를 가져올 탄소제로에 우리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명용(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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