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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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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아파트·상가서 키우던 반려견 85마리 구조

동물보호단체 ‘케어’, 시에 신고
50대 여성 주인 설득 보호소 옮겨

  • 기사입력 : 2021-07-15 21: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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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사는 50대 여성이 좁은 아파트에 가둬 키우던 반려견 34마리가 구조됐다. 이 여성은 반려견이 늘어나 아파트에서 키울 수 없게 되자 상가 2층을 빌려 51마리의 반려견을 별도로 키우고 있었다.

    통영시는 지난 12일 A씨가 통영시 정량동의 한 상가 2층에서 키우던 반려견 51마리를 구조한 데 이어 13일에는 미수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키우던 반려견 34마리를 구조했다고 15일 밝혔다.

    아파트에서 키우던 반려견들이 구조돼 동물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통영시/
    아파트에서 키우던 반려견들이 구조돼 동물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통영시/

    반려견 구조는 동물보호단체 ‘케어(care)’의 신고로 이뤄졌다.

    구조 당시 상가 2층 반려견들은 철제 칸막이를 이용해 대형견과 소형견으로 구분된 공간에서 외부 출입 없이 길러지고 있었다.

    실내는 별다른 환기장치가 없어 악취가 진동을 했다. A씨는 하루 한 차례 정도 상가를 방문해 사료를 주고 간단한 분변 청소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에서 키우던 반려견들./통영시/
    아파트에서 키우던 반려견들./통영시/

    아파트에서 키우던 반려견 34마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인 A씨는 좁은 아파트 내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통영시는 경찰 협조를 받아 현장을 방문, A씨를 만나 이틀에 걸친 설득 끝에 반려견에 대한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주변에서 키우던 반려견을 대신 맡아 키우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새끼를 낳기도 하면서 불어난 반려견이 85마리까지 됐다고 통영시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85마리의 반려견들은 현재 통영시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 지내고 있다. 지난달 완공한 이 시설은 수술실·치료실·입양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수의사 등 인력을 고용해 통영시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반려견과 함께 생활해 엉망이던 A씨의 아파트와 상가도 깨끗이 청소했다.

    통영시는 이들 반려견 85마리에 대해 심장사상충 검사, 중성화 수술, 각종 건강검진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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