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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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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으로 전기 생산에 빛 조절까지… ‘스마트 창호 필름’ 개발

재료硏 김소연·임동찬 박사 연구팀
국내 최초 유기물 기반 개발 성공

  • 기사입력 : 2021-07-07 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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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진이 햇빛으로 전기를 생산하면서 빛의 밝기도 조절하는 스마트 창호형 유기계 기능성 필름을 개발했다.

    이 필름은 기존 건축물뿐 아니라 곡률(구부러진 정도)이 있는 곳에도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자동차·항공기 등과 같은 다양한 시장으로의 확대와 함께 상용화가 기대된다.

    스마트 창호 필름을 한국재료연구원 창문에 설치한 모습./한국재료연구원/
    스마트 창호 필름을 한국재료연구원 창문에 설치한 모습./한국재료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원장 이정환)은 에너지전자재료연구실 김소연, 임동찬 박사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유기물 기반의 스마트 창호(smart window) 필름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스마트 창호는 상황에 따라 색을 변화시켜 밝기를 조절, 건물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기존 기술은 무기물을 기반으로 제작돼 고온 공정을 필요로 하거나 유연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연구팀은 무기물이 아닌 유기물을 기반으로 높은 성능을 갖는 태양전지와 전기변색 소자의 제작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고효율을 유기태양전지의 경우, 전자수송층과 광활성층 사이에 유기분자를 도입해 제작했으며, 이를 통해 전자수소층과 광활성층 사이의 계면 접합 측면에서 특성을 높여 향상된 유연성을 얻고, 대면적 소자화에서도 높은 성능을 확인했다.

    특히 이 기술을 통해 전기 생산은 물론 태양전지의 전기에너지를 통해 스스로 빛의 밝기를 조절하도록 하는 유기계 전기변색-태양전지 융합 모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김소연 박사
    김소연 박사
    임동찬 박사
    임동찬 박사

    김소연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유기물을 기반으로 고성능의 태양전지와 전기변색 소자를 융합해 스마트 창호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으며, 임동찬 책임연구원은 “유기태양전지와 전기변색 소자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센서와의 융합을 통해 향후 스마트시티 구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 머티리얼즈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켐 서스 켐, 케미칼 엔지니어링 저널에 게재 됐다. 4월 7일과 6월 18일자에 각각 온라인으로 동시 게재됐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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