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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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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내 몸, 칼 안대고 고친다

[디스크·협착증·오십견 비수술로 완치]
바른 자세 유지와 질환별 맞춤 교정으로 치료
침 시술로 경락 바로잡고 한약으로 재발 방지

  • 기사입력 : 2021-07-05 0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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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윤 바른몸 한의원 원장이 어깨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홍윤 바른몸 한의원 원장이 어깨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디스크와 회전근개 질환(오십견)으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디스크와 회전근개 질환은 왜 생기는 걸까?

    교통사고나 낙상 등 과도한 충격으로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95% 이상이 장기간에 걸친 나쁜 생활의 동작과 자세에 기인한다. 바른 자세란 옆에서 바라봤을 때 귀와 어깨 그리고 골반 제일 윗부분 대퇴골두 외측 복사뼈가 일직선 위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자세가 비뚤어지면 몸의 뼈와 디스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허리, 목, 어깨 통증을 일으켜 급기야 한의원에서 침을 맞거나 물리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스크에는 소프트(연성)디스크와 하드(경성)디스크가 있다. 소프트 디스크는 흔히 말하는 추간판 탈출 등으로 허리 디스크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하드 디스크는 목 디스크로 뼈조각이 디스크를 누르는 경우이며 목 디스크에 많다.

    디스크와 척추는 적절한 압력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진다. 디스크와 척추는 디스크 아래 위에 있는 골소공을 통하여 영양공급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바른 몸을 만들어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적절한 압력이 척추를 자극해 정상적으로 골 축적이 이뤄져 튼튼하게 되는 것이다.

    추간판 탈출증 즉 허리 디스크는 디스크가 약해져서 정상 위치에 있지 못하고 풍선처럼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현상이다. 이것 또한 바른 몸만 만들어 준다면 통증 따윈 쉽게 사라진다. 바른 자세가 퇴행을 멈추고 재생을 돕기 때문이다.

    경추 즉 목 디스크는 하드 디스크이다. 목은 틀어진 자세에 의한 스트레스에 좀 더 잘 견디도록 만들어져 있지만, 오랫동안 틀어진 자세를 가지게 되면 일자목, 거북목, 자라목, 백조목 등이 되면서 목뼈와 디스크에 스트레스를 줘, 목 디스크로 진행 될 뿐만 아니라 허리의 틀어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일상에서 나쁜 자세의 주범은 스마트폰일 것이다. 목이 앞으로 나간 상태에서 폰을 보기 때문에 목덜미 근육이 단축돼 척추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디스크는 현대 문명이 가져다준 편리함의 대가라 할 수 있다. 목의 틀어짐은 척추의 직경을 좁게 하고 경추 횡돌공을 통하여 머리로 올라가는 추골동맥을 좁게 만든다. 결국 뇌의 혈류 순환을 막아서 치매나 중풍, 두통, 불면, 이명, 어지럼증 등을 일으킨다.

    발목과 골반의 틀어짐도 마찬가지다. 지속하면 허리도 틀어진다. 허리뼈와 디스크가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아 섬유륜이 찢어지게 된다. 11번째 섬유륜이 찢어질 때까지는 크게 통증을 못 느끼다가 수핵을 보호하고 있는 마지막 12번째 섬유륜이 찢어져 수핵이 밖으로 밀려 나오기 시작할 때는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마저 힘들어진다.

    그러나 통증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통증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또 하나의 선물이다. 뼈와 디스크에 스트레스를 더 이상 주지 말고 바른 자세를 가지라는 신호이다. 그런데 이러한 신호를 가볍게 여기고 바른 몸을 만들지 않은 채 통증만 없애는 치료를 하면 어떻게 될까? 틀어진 자세로 뼈와 디스크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며 10년 정도 경과되면 척추의 퇴행이 더욱 가속화되어 결국은 구부정한 허리와 함께 장딴지가 아프고 조금만 걸어도 주저앉는 척추 협착증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된 우리의 몸을 바른 몸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경추와 골반 그리고 발목의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먼저 몸의 축은 경추 2번에 있다. 이 축이 틀어지게 되면 몸 전체가 틀어지게 된다. 그래서 순서를 둔다면 먼저 머리를 받치고 있는 경추를 바르게 만드는 것이다. 경추의 조절과 더불어 축을 조절하기 위해 2번 경추 축추(軸椎)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턱관절을 조절한다. 두 번째는 발과 발목이 중요하다. 발목은 몸 전체를 받치고 있으며 발바닥에 체중의 분산을 조절하는 압력 수용기가 있어 자세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다음은 골반이다. 골반은 중간에 있어 상, 하의 균형을 조절한다. 어깨 회전근개 질환(오십견)도 마찬가지다. 틀어진 자세를 바른 몸으로 만들어 주면 어깨관절의 좁아진 공간이 넓어지고 무리 없이 근육과 인대에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바른 자세의 지침과 특정 질환에 맞는 맞춤 운동으로 빠른 교정을 앞당길 수 있다. 그리고 약침과 침을 시술해 틀어진 경락을 바로잡고 바른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적절한 한약을 처방해 재발 방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바른 몸 치료를 한 이후에도 목 디스크, 일자목, 자라목, 거북목, 허리디스크, 협착증, 회전근개 질환(오십견)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바른 자세의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

    첫째, 가슴을 내밀고 턱을 당기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틀어진 목을 바르게 만들 뿐 아니라 웅크린 마음 또한 활짝 펴게 한다. 둘째, 수면은 삶 가운데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고침단명, 즉 낮은 베개를 베고 자는 것을 권한다. 셋째, 걷기나 조깅, 자전거, 수영 등 전신운동을 권한다. 넷째, 스트레스와 과로는 절대 금물이다. 정신적 안정과 휴식이 꼭 필요하다.

    목 디스크, 허리디스크, 협착증, 회전근개 질환(오십견) 등이 심하면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몸이 어떻게 틀어졌는지 정확한 검사와 진단, 몸 자세를 교정함으로써 수술하지 않고도 완치할 수 있다.

    글·사진=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도움말= 바른몸 한의원 김홍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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