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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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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슬기로운 척추건강관리

  • 기사입력 : 2021-07-05 0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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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주 (창원the큰병원 간호과장)

    척추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특히 치료 후 통증이 나아진 뒤에도 지속적인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 이유는 평소 척추에 나쁜 습관들로 인해 척추질환이 재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퇴원 후 척추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궁금해진다. 그래서 오늘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자주 질문하는 척추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일상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힘쓰도록 하자. 나도 모르게 일상에서 무심코 하는 잘못된 자세는 척추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는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여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누울 때는 엎드린 자세보다 옆으로 눕거나 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치는 자세가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준다.

    또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최대한 의자 등받이에 깊숙이 넣고 허리를 쭉 편 상태로 앉도록 하자. 그리고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주의하며 양반다리 자세는 최대한 피하도록 하자. 물건을 들 때에도 허리만 숙여서 드는 것이 아니라. 한 쪽 무릎을 굽히고 앉아 짐을 최대한 몸에 붙어서 들어 올리는 것이 척추의 부담을 덜어준다.

    둘째, 걷기 운동을 하자. 걷기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이다. 그리고 걷기운동은 허리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아 허리에 무리가 적고, 유연성과 근력을 동시에 강화시켜 준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체력에 맞춰 매일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다.

    셋째, 스트레칭을 하자. 스트레칭은 근육을 늘려 더 큰 부상을 막고 운동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 하는 준비운동 또는 정리운동이다. 운동 시작 전, 후에 하는 것이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

    넷째,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자제하자. 척추를 이루는 디스크는 구조적으로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게 되면 그 연기 속 일산화탄소가 체내의 산소를 부족하게 만들고 혈액 순환을 방해해 뼈와 디스크로 가는 영양소를 감소시키게 된다. 또한 기관지를 자극해 만성기침을 유발하고 요통을 악화시키게 된다. 더불어 과도한 음주는 뼈 속의 칼슘을 몸 밖으로 빠져 나가게 하며 비타민D 대사방해, 신경 흐름 방해로 신체 상태를 저하시켜 허리 통증을 유발시킨다.

    앞서 야기한 내용은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꾸준히 실천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척추 건강을 위해 좋은 습관을 만든다는 것은 어렵지만 또 그만큼 가치 있는 일도 없는 듯하다.

    습관은 힘이 세다. 우리가 지금 반복해서 하고 있는 것들이 결국 지금의 내가 아니던가.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고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슬기롭게 척추건강을 지키는 방법들로 오늘보다 더 건강한 일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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