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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천스닥 시대- 김정민(경제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1-07-04 20: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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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를 회복한 후 안착하는 모양새다. 지난 2일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54포인트(0.25%) 오른 1038.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0년 9월 6일(107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4월 12일에는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코로나 영향에 따라 제약, 바이오를 비롯해 반도체와 인터넷 혁신 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은 기술·성장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을 벤치마킹해 1996년 7월 1일 만들어졌다. 중소·벤처기업들이 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 창립 취지다. 첫날 거래대금은 23억원이었고, 첫해 전체 거래량은 코스피 하루치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했다. 이듬해에는 IMF 외환위기로 더욱 침체했다가 1999년 IT(정보기술) 벤처 붐이 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상장기업들도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닷컴 버블이 꺼지기 시작하자 벤처기업들의 몰락과 함께 코스닥 지수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8년 10월에는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역대 최저인 261.19포인트까지 주저앉았다. 차츰 회복세를 보이던 코스닥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3월 19일 428.35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진단·치료·백신 개발 등 관련 바이오주와 함께 반도체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지수 반등에 성공했다.

    ▼25주년을 맞은 코스닥은 그간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창립 시기와 비교하면 가파르게 성장했다. 시가총액은 50배가 증가했고, 거래규모는 500배 이상 커졌다. 상장기업 수도 341개에서 1506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시총 상위 기업들도 예전 제조업 중심에서 바이오·헬스케어, IT, 커뮤니케이션, 반도체 등 미래성장산업 중심으로 바뀌었다. 테슬라·애플·아마존 등이 자리한 나스닥과 같이 코스닥에서도 스타·혁신 기업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김정민(경제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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