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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가 좋아] 창원 사회인 야구클럽 하리마우

“야구하는 재미에 10년이 후딱 갔네요”

  • 기사입력 : 2021-06-30 09: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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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같이 용맹한 팀이 되자’며 창단한 팀은 어느덧 10년을 맞았다.

    “진짜 재밌는 야구 한 번 해보자”며 사회인 야구를 하던 이들이 뭉친 것이 창원 사회인 야구클럽 ‘하리마우(harimau)’의 시작이었다.

    팀 명인 하리마우는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한다. 이때가 2012년으로 천하무적 야구단 방영 이후 한창 아마추어 야구가 인기를 끌면서 신생팀이 우후죽순 늘어나던 시기였다. 그러나 10년 세월 동안 유지된 팀은 드문 현실이다.

    2012년 창단 20~40대 회원 33명
    매주 일요일 모여 경기·훈련
    오랜 시간 이어온 비법은 ‘열정’
    “2·3세대 이어진 역사 만들고파”

    지난 2012년 창단한 사회인 야구클럽 ‘하리마우’ 선수들./하리마우/
    지난 2012년 창단한 사회인 야구클럽 ‘하리마우’ 선수들./하리마우/

    하리마우는 호랑이처럼 강하게 살아남아 지역에서 꽤 이름을 날리는 팀이 됐다. 그 중심에는 김도완 감독과 박상현 주장, 김진호 부주장 등 38세 동갑내기 3인방이 있다. 최근 88야구장에서 이들을 만나 재미나게 팀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리마우는 2012년 창단 후 현재 2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까지 33명이 모여 있다. 매주 일요일 88야구장과 북면야구장, 대산야구장 등에서 아마추어 리그 경기에 참여하거나 훈련을 즐긴다. 창단 계기는 마음 맞는 또래끼리 모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오래가는 팀이 됐다.

    김도완 감독은 “우리 셋은 사회인 야구 리그를 하면서 각자 다른 팀 대표로 만났다. 창단할 때도 84년생이 많았다.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하니까. 열정, 진짜 재밌는 야구를 해보자고 또래가 모였다”고 했다.

    하리마우만의 특장점을 묻자 이번에는 김진호 부주장이 거든다. 그는 “감독이 옆에 있어서 하는 말은 아닌데 제일 중요한 게 집행부의 관심과 헌신이다”며 “사회인 야구도 일종의 모임이다. 어느 모임이든 집행부가 솔선수범하고 애정과 관심을 쏟아야 잘 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박상현 주장이 나서서 “어느 팀이나 위기는 다 있다. 또래 중에도 가정이나 자녀가 생기면 경기 참석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긴다. 우리 팀은 중요한 게 감독이랑 부주장이 아직 결혼을 안 했다. 저 혼자 했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박 주장은 또 “야구 하는 걸 집에서 모른다. 유니폼을 몰래 빤다”고 너스레를 떨자, 김 감독은 “나는 야구 때문에 결혼을 못 했다”고 농담을 펼쳤다.

    지난 20일 창원 88야구장에서 창원일요리그 경기를 앞두고 하리마우 김도완 감독(왼쪽부터)과 박상현 주장, 김진호 부주장이 의논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창원 88야구장에서 창원일요리그 경기를 앞두고 하리마우 김도완 감독(왼쪽부터)과 박상현 주장, 김진호 부주장이 의논을 하고 있다.

    호탕한 웃음이 쏟아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야구도 즐겁다. 김 감독은 “분위기가 좋다 보니 끈끈함이 있다. 팀원들이 전근이나 어디 멀리 가면 보통 그만두는데 우리는 연결이 된다”면서 “저기 파주로 간 친구가 있는데, 오늘 고향인 산청에 부모님 뵈러 집에는 안 가고 경기장으로 와서 어머니랑 여동생이 여기까지 쫓아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박 주장은 “그 정도로 우리가 열정이 강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진짜 재미’는 실력도 뒤따라 준다는 것이다. 하리마우는 레슨 등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끝에 지금은 창원 사회인 야구에서 세 손가락 안에는 든다고 자부한다.

    2017년 창원시야구연합회장배 야구대회 우승, 2020년 창원가고파 정기리그 야구대회 3부A 우승 등 10년간 화려한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목표는 창원 최고의 사회인 야구팀이 되는 것이고, 미래는 2, 3세대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만들어가는 팀이 되는 것이다.

    김 부주장은 “우리가 한참 더 선배가 되면 후배들을 서포트하면서 명문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박 주장은 “나이가 들어도 잘 뛰고 싶다. 내가 해야 재밌지”라며 “아들이 5살인데 나중에 같이 경기를 뛰어 보고 싶다”고 바랐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가족 같은 느낌이다. 야구로 모였지만 궁극적으로 사람이 모였으니까 함께 오래 같이 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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