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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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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수 고갈·규제 강화될텐데… 주민협의도 없이 추진하나”

[대체 취수원 이래서 반대한다] 창녕·합천 주민 입장 들어보니

  • 기사입력 : 2021-06-22 21: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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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가 경남 중동부지역과 부산에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1조8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창녕군 낙동강과 합천군 황강 일대 물을 취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창녕군 길곡면 일대 주민들과 합천군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두 지역 대책위원회는 22일 대책회의를 가지고 세종시 환경부 청사에서 24일 열리는 낙동강물관리위원회 본회의 저지를 위해 반대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본회의에서는 ‘낙동강유역 수질개선·취수원 다변화 안’이 포함된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을 심의·의결할 방침이다.

    지난 18일 창녕군 국립생태원 습지센터에서 정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하류지역 공개토론회 단상을 점거한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경남신문 DB/
    지난 18일 창녕군 국립생태원 습지센터에서 정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하류지역 공개토론회 단상을 점거한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경남신문 DB/

    이 방안은 합천 황강(45만 t), 창녕 강변여과수(45만 t)에서 하루 90만 t의 취수원을 개발해 경남 중동부지역(창원, 김해, 양산)에 48만t, 부산에 42만t을 공급한다는 게 골자다.

    창녕지역은 지표수와 지하수가 고갈돼 농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천지역은 추가 규제와 수해피해가 우려되는데 주민 협의없이 추진하는데 불만을 가지고 있다.

    창녕군 비대위
    10년 내 지표수 수위 5m 내려가
    수출농가 농작물 재배 못하게 돼
    상수원보호구역 되면 개발 제한
    차라리 집단 이주시켜 달라

    합천군 대책위
    황강 상류 추가 규제로 불편 가중
    합천댐 만수위 유지… 하류 불안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이 최선책
    추가규제 없다는 정부 말 못 믿어

    ◇창녕군=창녕군 길곡면여과수개발저지 비상대책위(위원장 김찬수)는 지난 2015·2016년 민·학·관 공동연구 결과에서 1일 45만t의 지하수를 취수하면 10년 이내로 지표수 수위가 5m 하강한다는 분석이 제시돼 지하수 고갈로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22일 밝혔다. 또 길곡면 증산지구 200ha 비닐하우스 고추와 가지, 토마토 재배가 물 부족으로 농작물 피해는 물론 일본으로 수출하는 토마토, 파프리카는 지하 150m에서 끌어 올린 지하수와 영양제를 섞어 양액재배를 하는데 EC(물속에 녹아 있는 소량의 소금 농도)의 변화로 제대로 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도 불가능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길곡면 일대가 현재 수도법에 의한 입지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지역개발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다 차후 해당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제한으로 땅값 하락 등 재산권 침해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송종경 사무국장은 “환경부는 길곡면에 여과수 개발을 추진하려면 길곡면 일대 땅 전부를 매입하고 주민들을 집단 이주를 시키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합천군= 황강취수장 설치 반대 합천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종철)는 주민 협의없는 사업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환경부가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용역을 지역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문제이고, 지역주민 협의 없이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2020년 8월 수해 피해로 수해복구에 전념하고 있는사이 협의 없이 낙동강유역물관리 위원회에 상정해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합천군민의 취수장 반대정서로 황강취수에 대한 강한 불신감이 팽배하며, 낙동강본류 수질개선을 통한 맑은 물 공급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규제강화에 대한 우려와 수질오염총량제, 생태자연도 등에 의해 현재도 각종 개발사업 제한이 있으며, 광역상수도가 설치되면 맑은물 확보를 위한 상류지역 추가규제는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황강취수장은 합천군 적중면 죽고리에 설치 예정으로 하루 45만t을 취수하기 위해서는 합천댐 저수율이 100%인 상시만수위를 유지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하류지역 수해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종철 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은 그간의 경험치 등으로 추가규제가 없다는 정부대책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다”며 “평상시 황강수량 부족으로 농업용수 부족 사례 및 하천 하상 밀림화 현상이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창녕군 길곡면여과수개발저지 비대위와 합천군 황강취수장 설치반대위 주민 150여명은 지난 18일 창녕 국립생태원 습지센터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날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공개토론회’를 무산시켰다.

    고비룡·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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