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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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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흐드러진 목련

서양화가 김지민, 서울 예술의전당서 개인전

  • 기사입력 : 2021-06-14 10: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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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폭에 목련이 흐드러졌다.

    서양화가 김지민이 지역 작가로는 이례적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2014년 창원 성산아트홀서 첫 전시를 가진 후 7년 만이다. 작업실이 마산인 김 작가는 서울 집을 오가며 틈틈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마산미술협회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지민- 비상Ⅰ
    김지민- 비상Ⅰ

    김 작가는 “생존 수단으로 그린 그림이 오히려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나를 다독이고 보듬어줬다. 물감의 고유한 색이 섞였을 때, 비로소 맛깔스런 색을 빚어낸다. 우리 인생사와 닮았다”고 전했다.

    전시장엔 목련, 풍경을 소재로 한 유화작품 45점이 내걸렸다. 작품을 마주한 이들은 대체로 ‘따뜻하다’, ‘편안하다’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작품뿐만 아니라 김광섭 ‘저녁에’, 김수환 추기경 ‘나는 행복합니다’,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등 평소 좋아하는 시도 공개했다.

    김 작가는 “그림을 그리다보면 작품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하게 된다. 도록에 작품명만 넣을 게 아니라, 잠깐이라도 쉬어가는 페이지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품별로 시 구절과 작가노트를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지민-법성포의 유월
    김지민-법성포의 유월
    김지민 작품-그대 향한 사랑 Ⅳ
    김지민 작품-그대 향한 사랑 Ⅳ

    작품 ‘야상곡’은 프라하 몰다우 강에 비친 빌딩 빛을 몽환적으로 표현한 그림. 작업 기간만 1년 가까이 걸렸다.

    ‘진 청색의 밤 하늘 그리고 몰다우 강에서의 밤. 잡힐 듯 말 듯 흐릿한 무채색 빛깔들이 수많은 순간, 사연들과 녹아 강렬하게 또는 부드럽게 한 몸이 되어 스쳐 지나가곤 했다. -‘야상곡’ 작가노트-’

    그녀는 전시를 준비하는 두 달여간의 시간이 자신을 치유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고흐가 그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싶다고 말했듯, 저 역시도 그의 마음을 따라 하고 싶습니다” 전시는 15일까지 열린다.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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