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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종이신문의 변화- 이상규(여론독자부장)

  • 기사입력 : 2021-06-10 20: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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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환경 변화로 종이신문은 중앙지, 지방지 가릴 것 없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신문 부수는 시나브로 줄고, 이에 따라 신문사의 주요 수입원인 광고시장 역시 위축되고 있다. 무엇보다 독자 대부분이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기사를 접하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전 세계 신문산업이 함께 겪고 있는 현상이다.

    ▼해서 많은 신문사들이 새로운 언론 환경에 살아 남으려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한국의 대다수 신문사가 ‘디지털 퍼스트’를 주창하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디지털 퍼스트’를 구현하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기자 중심인 편집국 구조를 바꿔야 하는데 신문사들은 여기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 기자들은 변화에 둔감하고,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종이신문 제작 방식의 틀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걸 해낸 언론사도 있다. 뉴욕타임스가 대표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종이신문이 제4차산업 혁명시대에도 생존하기 위해 약 20년 전부터 기술 중심의 디지털 구독을 연구해 왔다. 이후 편집국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기자 1750명에 웹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700여명인 일종의 IT(정보통신) 회사로 변신한 것이다. 이후 한국의 많은 언론사들이 뉴욕타임스를 따라서 배우려고 뉴욕타임스의 성공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국내 많은 신문사들이 4차산업 혁명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어쩌면 한국 신문사도 기술 측면에서는 곧 이 변화에 적응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기술이 뒷받침된다고 해도 신문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의 성공은 기술혁신 이외에 언론의 핵심인 ‘질 높은 저널리즘’이라는 바탕이 있기에 가능했다. 독자의 신뢰를 얻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면 언론 환경이 어떻게 변화해도 신문은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상규(여론독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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