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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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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기업 홍보, 우리가 도울게요”

경남대서 ‘한마PR 메이트’ 열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도내 사회적기업 10곳 분석해 홍보 타깃 설정 등 PR전략 제시

  • 기사입력 : 2021-06-08 20: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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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O에서 일하셨던 대표님께서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여성들을 돕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셨는데 기업의 정체성과 타깃층이 명확하지 않고, 1인 기업 한계 아래 다양한 SNS를 운영해도 기업 계정으로 홍보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홈퍼니싱 회사로 정체성을 잡고 새로운 상품과 루디아의 베틀만이 갖고 있는 스토리를 브이로그 형태로 공유하는 것을 제안드립니다.(사회적기업 ‘루디아의 베틀’ PR전략 방안 제안 중)”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전공 대학생들이 홍보에 곤란함을 겪고 있는 도내 사회적경제기업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8일 오후 4시 창원시 경남대학교 창조관에서 2021년 제16회 지역기업과 비영리 단체를 위한 PR제안 설명회 ‘한마PR메이트’가 열렸다.

    이날 밀양커피윌, 숲교육사회적협동조합, 루디아의베틀, 파이디아, 뉴트리인더스트리, 와로, 정동목장, 공정여행통영뚜벅투어, 자연동화, 박하향기협동조합 등 도내 10개 사회적기업에 대해 10개 조가 홍보, 브랜딩과 관련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PR제안에 관심을 가지면서, 밀양시청 일자리일자리경제과 담당자와 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 관계자들이 참가하기도 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사전에 각자 담당한 기업들과 충분한 면담을 거치고, 꼼꼼한 시장·사례 조사를 기반으로 기업들에 PR전략을 제안했다. 기업 정체성·홍보 타깃 설정, SNS를 활용한 홍보 방안, 브랜드 캐릭터 구축, 고객관리까지 다뤘다.

    8일 오후 경남대학교 창조관에서 열린 2021년 제16회 지역기업과 비영리 단체를 위한 PR제안 설명회 ‘한마PR메이트’에서 경남대 커뮤니케이션학과 클레이조가 밀양커피윌에 대한 PR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8일 오후 경남대학교 창조관에서 열린 2021년 제16회 지역기업과 비영리 단체를 위한 PR제안 설명회 ‘한마PR메이트’에서 경남대 커뮤니케이션학과 클레이조가 밀양커피윌에 대한 PR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밀양 커피윌을 맡은 클레이조는 직접 커피윌의 티백 제품을 갖고와 홍보를 했고, 자연동화 PR을 담당한 SSS는 직접 기업의 브랜드 캐릭터를 만들어 제시했으며, 박하향기협동조합에 대해 준비한 윤슬조는 제작한 홍보 포스터물을 선보였다. 와로샐러드를 맡은 온택트조는 4050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으로 샐러드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를 역으로 공략해 부모님과 함께 건강한 와롯길만 걸으세요’라는 이벤트 계획을 밝혔다.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도내 사회적경제기업의 홍보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답했다.

    루디아의 베틀 PR전략을 준비한 KUZ조 김광헌 학생은 “사전에 조사했던 내용과, 실제 대표님과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 내용 등이 달라 PR전략과 발표자료를 새롭게 준비해야 했고, 실제 시장에 적용할 효과적인 전략을 기획하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실제 기업 PR을 할 수 있는 기회,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컨설팅을 받은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밀양커피윌 김미향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며 여러 전문 컨설팅도 받아보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좋은 컨설팅이었다”며 “다만 클라이언트들에 확신을 주는 적극적이고 과감한 어조로 내용을 전달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안차수 교수는 “16년째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매년 영리·비영리 기업들에 PR 제안했는데 올해는 모두 공정·상생을 위한 사회적경제기업들과 PR메이트를 진행하게 됐다. 학생들이 이같은 사회적경제 시장이 있다는 것도 알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는 도내 사례들을 직접 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문가 수준일 수는 없겠지만 학생들이 밤잠을 안자고 최선을 다한 작품이기에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옥명훈 팀장은 “이 행사로 사회적경제기업들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홍보방안을 제시해주셔서 놀랐다”며 “대학생들에 사회적 경제를 알아가는 데 의의를 두고 기업들과 연계해 학생들이 홍보마케팅 전문인력으로 취업하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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