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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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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진주를 온전히 걷다- 김영옥(진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 기사입력 : 2021-06-07 2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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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1년을 훌쩍 넘겼지만 아직도 그 기세는 여전하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학습이 일상화되고 가족, 친지, 이웃과의 교류가 줄어드는 상황이 정상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러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점차 피로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사회적 거리두기도 용이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는 일상 속 걷기가 새삼 각광을 받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따로 함께 걷는 대한민국’ 행사를 기획했고, 각 지자체에서도 앞다투어 걷기 챌린지를 구상하고 문화상품권 등 다양한 유인책을 선보이고 있다. 진주시보건소에서도 걷기 앱 ‘Walk On’을 이용한 비대면 커뮤니티인 ‘진주시민 GYM해라’를 활용해 지난달 24일부터 6월 11일까지 5~6월 걷기 챌린지 ‘걸어보길 부탁해’를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이참에 온전히 진주를 걸어볼 작정이다.

    진주의 대표적 산책길인 에나길 1구간은 진주성 내를 돌아 인사동 골동품거리, 진주중앙시장, 비봉산과 선학산, 진양교, 남가람문화거리, 천수교에서 진주성으로 이어지는 15㎞ 길로 남강의 풍광과 도심 전체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진주성 내 2㎞ 길은 점심시간 도심 직장인들의 걷기명소가 된 지 오래이다.

    에나길 2구간은 진양교에서 경상국립대학교 병원 앞을 지나 새벼리, 석류공원, 연암공과대학교, 가좌산, 망진산 봉수대, 천수교로 이어지는 12㎞ 길로 역시 남강과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그 외에도 진양호에서 금산교까지의 남강순환도로는 자전거도로로 잘 다듬어져 있지만 산책길로도 손색없다. 수많은 시민들이 삼삼오오 잔디밭에 자리를 펴거나 운동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미 일상의 흔한 그림이 되었다. 최근에는 진양호 둘레 길과 더불어 혁신지구나 읍면 단위에서도 아름다운 길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온전히 진주에 살며 행복한 시민, 건강한 도시에 대한 자부심이 뿜뿜 솟아난다. 진주의 그 어느 길을 걸어보더라도 에나 좋을 것이다.

    “오늘 당장 걸어봅시다. 걷는 동안 여러분은 진정 챔피언입니다. 싸이의 흥겨운 음악과 함께하지 않아도 말입니다.”

    김영옥(진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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