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1년 06월 14일 (월)
전체메뉴

시그림으로 만나는 나의 살던 고향

고향의봄기념사업회, 이달 말까지 이원수문학관서
도내 문인 18명·구지운 캘리그라피 작가 시화 전시

  • 기사입력 : 2021-06-07 19:21:26
  •   
  • 반복된 일상에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불현듯 고향이 떠오른다. 때 묻지 않아 행복했던 유년시절이 기억 저편에 자리하고 있어서다.

    (사)고향의봄기념사업회는 창원시 의창구 이원수문학관 로비에서 '나의 살던 고향'을 담은 시그림전 기획전을 열고 있다.

    관람객들이 ㈔고향의봄기념사업회는 20주년 특별전 '내가 살던 고향은 시그림전'을 관람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고향의봄기념사업회는 20주년 특별전 '내가 살던 고향은 시그림전'을 관람하고 있다.

    고향의봄기념사업회 2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한 이번 전시는 경남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과 아동문학가가 성장기 고향에서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지은 창작동시 18편을 선보인다.

    나의 살던 고향의 시그림전 작품
    나의 살던 고향의 시그림전 작품
    나의 살던 고향의 시그림전 작품
    나의 살던 고향의 시그림전 작품

    우리동네 제일 높은산/봉우리에 쌓아놓은 커다란 시루떡// 바람이 지나가다/슬며시 뜯어 먹어도/구름이 지나가다/살포시 베어먹어도/언제나 그대로인 시루떡// 밤마다/잠도 안자고/떡을 빚는 누군가/있나 봐요 -정이경 '시루봉'-

    내 고향 앞산은 똥뫼산/하느님이 눈 된똥// 똥뫼산 건너/콩밭 일곱 마지기는/내가 누는 된똥// 초등학교 오학년 처음 지게질을 배워서/거름 한 짐 콩밭에 부려놓고서 콩밭 가운데 들어가 누는 된똥// 하나님은 왜 하필/우리 마을 앞에다 된똥을 누셔서/똥뫼산을 만드셨누?// 그 바람에 열 두어 살만 되면 내 동무들 모두/지게질을 배워서 누는 된똥 -성선경 '된똥'-

    도내 문인들이 고향을 주제로 창작한 만큼 시루봉, 똥뫼산, 패총 등 눈에 익은 지명이 자못 반갑다.

    고향의봄기념사업회 김일태 회장은 "이원수 선생이 창원 의창동 일대에서 보낸 어린시절을 바탕으로 지은 동시 '고향의 봄'에서 착안해 기획하게 됐다"며 "작품을 통해 시민들이 동심을 다시금 느끼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고향의봄기념사업회는 20주년 특별전 '내가 살던 고향은 시그림전'을 관람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고향의봄기념사업회는 20주년 특별전 '내가 살던 고향은 시그림전'을 관람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명희, 김승강, 김형엽, 배한봉, 서일옥, 서연우, 성선경, 옥영숙, 이달균, 임성구, 정이경, 최석균, 최영욱 등의 시인과 김륭, 도희주, 유행두, 이림, 최영인 등 아동문학인이 참여했으며 시그림은 캘리그라피 작가 구지운씨가 그렸다.

    이번 전시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역문화예술성지원사업으로 마련됐으며 이달 30일까지 계속된다. 문의는 이원수문학관으로 하면 된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민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