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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8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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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경남형 리본택시’ 어떤 장점 있나

수수료 적어 기사 부담 덜고 전화 예약돼 승객도 편리

  • 기사입력 : 2021-06-02 21: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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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경남 택시 노사가 이용 수수료 절감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택시 호출 플랫폼인 ‘경남형 리본택시’를 오는 7월 중 도입해 카카오택시와 경쟁에 나선다. 리본택시를 운영하는 택시업계는 수수료가 호출(콜)비 1000원 중 일부만 부과돼 과도한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1일 1면 ▲카카오 대항 ‘경남형 리본택시’ 달린다 )

    ‘카카오’ 수수료 횡포 맞서 7월 도입
    진주·통영 중심 1000여대 가입 예상
    앱 호출뿐 아니라 전화 호출도 가능

    택시비의 2%를 마일리지로 제공
    누비전 등 지역화폐 사용 가능 전망
    택시업계 “3년 이내 50% 이용 목표”

    창원중앙역 앞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경남신문DB/
    창원중앙역 앞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경남신문DB/

    ◇카카오택시 일부 특혜·과한 수수료 반발= 경남형 리본택시 도입은 시장 점유율의 80%를 장악한 카카오택시의 횡포에서 시작됐다.

    카카오택시는 2018년 택시 우선호출(사용료 1000원) 등 부분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 3월부터는 우선배차 혜택이 담긴 ‘프로 멤버십’(월 9만9000원)을 출시하며 유료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택시 업계는 이런 행보가 ‘대기업 갑질’이라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멤버십에 가입한 택시기사에게만 콜이 몰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일감이 줄어든 미가입자들은 어쩔 수 없이 멤버십 가입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순권 경남택시운송사업조합 사무국장은 “택시 이용자 수요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모든 택시기사들이 멤버십에 가입하게 되면 9만9000원을 내고도 수익은 과거와 똑같게 된다”며 “멤버십은 동종업계 종사자의 수익을 빼앗는 구조일뿐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택시 측은 지난 3월 “멤버십에 가입 안 한 회원에게 호출이 배정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앱은 이전처럼 무료로 쓰고, 유료 회원은 일부 프리미엄 혜택을 받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2일 창원대 앞에서 카카오택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2일 창원대 앞에서 카카오택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수수료 적고 특혜 없는 리본택시= 경남형 리본택시 시스템을 운영하는 ‘코나투스’는 호출비 1000원 중 일부만 수수료로 받을 계획이다. 이 외 택시비는 모두 택시기사의 수익이 된다. 세부 수수료 비율은 택시 노사와 협의 중이다.

    리본택시의 가장 큰 장점은 앱을 통한 호출뿐만 아니라 기존 호출 전화로도 택시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반면 카카오택시는 앱을 통한 호출만 가능하다. 이는 지역 전화 호출이 익숙한 어르신들의 서비스 참여 진입장벽을 낮춰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자동결제 기능을 중심으로 택시비의 2%를 마일리지로 제공하며, 누비전 등 지역화폐 사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별도 프리미엄 혜택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리본택시 앱은 경남형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MaaS, Mobility as a Service)에도 중심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MaaS는 기존 교통수단과 공유교통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계해 이용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3년 이내 50% 이용 목표= 경남형 리본택시 앱은 오는 7월 중 시중에 출시될 계획이다. 경남 택시업계는 앱 출시와 함께 진주, 통영을 중심으로 1000여 대의 택시가 즉각 해당 앱에 가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각 법인마다 내비게이션 등 기존 콜센터와 최대 5년 정도 계약된 내용이 있어 본격적인 운영까지는 3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법인마다 기존 계약이 끝나는 대로 리본택시 호출 서비스 이용을 시작할 것”이라며 “3년 이내 도내 택시 1만2500여대 중 50% 이상이 이용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택시운송사업조합과 경남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앱 출시에 맞춰 비영리 법인을 설립해 리본택시 전체 운영을 맡는다. 이들은 향후 조건이 맞춰질 경우 리본택시 가맹도 계획 중이지만 당장은 호출 서비스 정착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남 택시 노사 4곳이 공통 의견으로 리본택시 운영에 나섰지만 이용자 참여 없이는 사업 성공은 불가능에 가깝다. 업계 측도 이용자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고 공공기관과 연계해 적극적인 홍보를 나설 계획이다.

    이 사무국장은 “현재 택시 이용자 대부분이 카카오택시를 사용하기 때문에 택시기사에게 카카오택시 앱 대신 리본택시 앱만 사용하자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카카오택시라는 대기업과 이용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도민들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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