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주목! 이 기업] ㈜킴

정밀제어 구동액츄에이터 강소기업 ‘우뚝’

  • 기사입력 : 2021-06-02 08:06:11
  •   
  • 도내에서 방산과 민수에 적용되는 맞춤형 정밀제어 구동액츄에이터(시스템을 움직이거나 제어하는 장치)와 관련 핵심부품을 직접 개발·생산하는 중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중소업체에서 기술력이 필요한 개념설계부터 가공, 조립까지의 토털 솔루션 제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소재 (주)킴(대표이사 김기수). 이곳을 찾으면 깔끔한 정원을 비롯 사내 카페와 휴게공간 등 좋은 근무환경 여건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 업체는 1990년 설립된 이래 액츄에이터 분야의 한 우물을 파고 있다. 김 대표가 국내 대기업 감속기 사업부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모든 동력의 기초가 되는 정밀 구동부품에 매력을 느낀 것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사명은 유럽 등 해외 업체들이 제품에 대한 자부심으로 대표의 이름을 걸고 사업하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1990년 설립… 30년간 한길 걸어
    흑표 전차 솔루션으로 성장발판
    방산·민수 적용 부품 개발·생산
    향후 전기식 액츄에이터로 승부

    킴 기술센터 직원들이 신제품 기술과제 회의를 마친 후 성공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킴 기술센터 직원들이 신제품 기술과제 회의를 마친 후 성공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성장의 계기는 우연히 흑표 전차의 포탄자동장전장치의 국산화 문제를 재검토 및 설계, 제작하며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다.

    현재는 액츄에이터용 정밀기구 제품군을 제어와 전장분야로 확대함으로써 시스템 제작업체로서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기계 가공업의 한계를 넘어 자체 브랜드 연구개발에 매진함으로써 액츄에이터의 핵심 요소부품인 볼스크류, 롤러스크류 등과 무인화시스템의 핵심장치인 서보드라이브를 라인업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볼스크류는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전환하는 구동부품으로서 정밀제어를 필요로 하는 유도무기 구동부 및 로봇, 기계 등의 민수 분야에도 적용된다. 국내에는 유도무기 생산 방산업체에, 해외에는 독일의 Rheinmetall과 터키의 Roketsan 등에 납품하고 있다.

    롤러스크류는 볼스크류와 유사한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지만 볼 대신 롤러가 적용돼 볼스크류 대비 높은 하중을 견디며 보다 정밀하게 동력을 전달한다. 이 업체는 해양 플랜트사업으로서 석유시추선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바다에 기름이 유출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전기구동식 BOP개발 사업에 참여해 이 시스템에 적용되는 대형 롤러스크류 개발에 성공했다.

    EMA로 불리는 서보드라이브는 소형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액츄에이터로 극한환경에 대한 내구성과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어 각종 유·무인항공기 시스템에 사용 가능하다. 현재 회사는 소형사이즈의 서보드라이브 개발을 완료, 전시회에 선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사이즈의 라인업을 개발해 런칭할 예정이다. 또 볼스크류와 롤러스크류의 개발 경험을 살려 이들이 모듈화된 리니어액츄에이터(산업기계용)를 국산화해 납품한 이력으로 제품화를 계획하고 있다. 리니어 액츄에이터는 디스크 드라이브 및 댐퍼 등 선형 모션에 적용된다.

    이곳의 개발 제품들은 한화 계열사 등 방산관련업체에 유도무기 및 어뢰, 지상·해상·항공무기체계 등의 양산사업에 공급되고 있고 해외 고속체 산업분야에도 수출되고 있다. 민수 분야에서는 공조, 로봇, 의료기기, 반도체 라인 등에 들어간다. 현재 액츄에이터(19%)와 볼스크류·롤러스크류(29%)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50%이지만 앞으로 전기식 구동기의 수요가 커지며 이들 분야의 매출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직원은 70여명, 올해 매출은 1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킴이 지금처럼 성장하게 된 것은 R&D 분야의 지속적 인적 자원육성과 과감한 연구시설투자, 제조라인의 품질확보, 원가절감을 위한 시설투자와 시스템도입에 대한 의지가 뒷받침 된 결과다. 특히 연구개발 측면에선 대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틈새형 니치 마켓을 공략, 방위·의료·항공산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복지 측면에서 전 직원 모두가 정직원제로 운영되고 있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정년 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 또 장기근속자를 위한 해외연수, 자녀학자금지원, 건강지원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방산분야에 중점을 두고 터키 등의 중동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며, 민수분야에선 환경규제에 대한 영향으로 전기식 액츄에이터 적용 개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 향후 2025를 기준으로 기술강소기업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정밀기구 제품군을 제어와 전장분야로 확대함으로써 세계 10대 구동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글·사진= 이명용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