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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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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칼럼] 기업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최준홍(경남벤처기업협회 사무처장)

  • 기사입력 : 2021-05-09 20: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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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나라의 경제주체는 가계와 기업, 정부로 나뉘게 된다. 가계는 건전한 소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고 기업은 투자로 일자리를 만들며 국가를 부유하게 하고, 축적한 부를 사회와 공유한다. 정부는 경제원칙에 의한 분배와 청렴한 행정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각 주체들이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경제가 순환하고 성장한다.

    그러나 정부의 경제정책에는 정치논리가 끼어들어 가끔 시장 논리를 왜곡시키고 정파에 따라 효율성이 재평가 되는 등 재원 낭비와 계층 간 갈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정치란 무엇인가? 그 물음에 공자는 첫 번째 백성이 안전하도록 병사를 기르는 것(足兵)이고, 두 번째 백성을 배부르게 하고(足食), 세 번째 백성이 정치를 믿는 것(民信)이라 했다. ‘이들 중에서 하나를 빼려면 병사를 빼고 하나를 더 빼라고 하면 백성을 배부르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뺄 수 없는 것이 백성이 정치에 대한 믿음’이라고 했다. 백성에게 믿음을 얻으려면 무엇이 중요한가? 그것은 깨끗한 정치라고 했다. 더럽고 부패한 정치 후진국 일수록 발전이 정체되고 국민들 우울감이 높고 행복 지수가 떨어진다.

    가계와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는 기업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창업인의 열정과 전문성, 혁신과 차별성으로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하고 단계별로 성장을 거듭하는 것이다. 제조업의 경우 15~20년 정도 지나면 고용 인력 50~100여명 연 매출100억~200억 사이를 통상 돌파하게 되는데 그 비율은 30% 정도이다. 여기까지는 창업자가 혼신의 힘을 다해 생산 현장과 기술 개발, 영업 등 전반적인 부분을 관리하고 통제해 초기 기반을 구축 한다. 이때 확장과 투자로 기업가치를 올리고 한 단계 더 도약을 할 것인지 아니면 공정 개선 등으로 내실을 강화 할 것인지 기로에 서게 된다. 경영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더 큰 성장으로 자본시장까지 바라보는 도전을 위해선 경영자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물론 행운도 따라야 하겠지만 행운은 그 의도를 알지 못하기에 누구나 희망을 갖고 마주칠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창업자가 지금까지 해온 관리자적 경영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나를 빼려면 열정과 전문성이다. 열정과 전문성을 계속 고집하면 조직원들이 자율성을 잃게 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하나를 더 빼려면 혁신과 차별성이다. 이 역시 사업의 변화와 진화로서 능동적이고 다수화된 집단에서 다양성과 협력을 통해 일어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뺄 수 없는 것이 대표에 대한 믿음과 리더십이다. 리더십의 대가인 웨렌 베니스는 리더란 올바르게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환경변화에 따라 이전에 종합해 수립된 방향을 재검토하고 재수립하는 능력이라 한다. 이러한 리더십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성실성과 통찰력, 전체를 볼 수 있는 카리스마에 있다고 한다. 조직의 결속력과 역량 제고도 여기에서 작동된다. 신세대 젊은이들은 실리와 공정에 대한 기준이 높고 내일의 가치를 알고자 한다. 기업의 비전과 대표자의 리더십을 보고 가족처럼 몸을 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권한의 적절한 위임과 동기를 부여하고 믿음을 얻는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도약을 위해 무리한 확장과 투자로 대표자 혼자만 앞서 나가다 기업이 도산하는 사례를 종종 본다. 코로나 이후 억눌린 소비가 회복되면서 경제 전반에 호황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강하다. 글로벌 리더십으로 기업인이 성공을 거두길 기대해 본다.

    최준홍(경남벤처기업협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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