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8일 (목)
전체메뉴

[사설] 김 지사 “청년 감수성 모든 정책 반영” 공감한다

  • 기사입력 : 2021-05-09 20:41:48
  •   
  • 김경수 경남지사가 “모든 정책에 청년 감수성을 반영하겠다”고 했다. 지난 7일 열린 ‘5월 월간전략회의’에서다. 이날 김 지사는 “청년정책이 담당 부서만의 일이 되지 않도록, 모든 부서가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더 머물 수 있고, 정책이 청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달라”고 했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은 청년 정책을 도정 시책 순위 중 맨 앞쪽으로 가져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의 이런 선택은 근래 경남을 떠나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는 하나 청년 정책에 더 높은 비중을 두겠다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도내 청년 인구(19~34세) 순 유출은 1만8919명으로, 많은 청년들은 경남을 떠나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1만4056명, 2018년 1만1763명, 2017년 8804명, 2017년 7052명과 비교했을 때 급격한 증가세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는 것이다. 이는 근래로 오면서 경남은 청년이 살기에 계속 어려워지고 있고, 그 정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0 경남 청년 실태 조사는 더 충격적이다. 5년 이내 경남을 떠날 계획이 있는 응답자가 44.6%였다. 물론 앞 통계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는 수치이다. 하지만 젊은이 절반 가까이가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은 단순히 청년 정책만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이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가 모든 정책에 청년 감수성을 반영할 것을 강조한 것은 경남의 청년 정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대로 제시한 것이라고 본다. 이제 청년들이 떠나는 이유를 살펴 대응하는 동시에 청년이 떠난 경남에 나타나는 문제점 등도 파악해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청년들이 떠나는 것은 일자리 때문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청년이 떠나고 난 경남에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가속화, 지역 경제 역량 취약 등의 문제가 이어지게 될 것이다. 김 지사의 이번 청년 감수성 반영 주문은 이에 대한 종합 처방전이 되기를 기대한다. 청년의 양질 일자리 욕구의 비현실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구조적 문제도 함께 살피면 정책 비용도 절감될 것이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