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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0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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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해공항 직원 전용 주차장, 시대 상황에 맞나

  • 기사입력 : 2021-05-03 20: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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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공항 일부 주차장을 직원과 관계자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공항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한다. 국내선 청사 인근에 있는 이곳 주차장에는 일반 차량의 출입을 막는 차단기가 설치돼 있고 입구에는 ‘직원 전용’이라는 안내판이 4개나 설치돼 있다. 주차 요원 등 안내 인력도 배치되지 않아 일반 주차장인 줄 알고 진입한 차량은 800m나 되돌아가 고객 주차장에 주차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김해공항의 주차 공간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코로나 이후 여행객들의 감소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름 휴가철이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곤 했다. 여기에 주차난을 해소한다며 주차 요금 인상까지 했으나 주차난은 해소되지 않고 이용객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 전용’이라는 주차장이 공항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잠시라도 사용할 수 없는 주차장이 되면서 공공 기관의 전용 주차장 이용 범위가 과연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의 불을 지핀 꼴이다. 직원과 24시간 가동하는 상주 업체와 지상 조업 업체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작금의 소비자 중심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들의 편의를 무시하자는 말이 아니라 ‘갑’처럼 보이는 행태에 대한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3개의 직원 전용 주차장 중 김해공항 오픈 때부터 직원 전용으로 사용해와 신경이 무뎌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운영 행태가 과연 현시점에서도 옳은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심오하게 생각할 것도 없고, 현재 각 관공서의 추이만 보면 된다. 대부분의 관광서는 직원들의 청내 주차를 최대한 제한하고, 이용자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 면을 비워두고 있다. 직원 전용보다는 방문인을 더 우선하고 우대하는 것이다. 이용인이 공항을 찾을 때마다 차별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운영자에게는 과연 잘못된 게 없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직원 주차장에 귀빈들이 들락거리고, 직원들의 편의가 우선되는 현재의 직원전용 주차장 운영 구조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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