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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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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4월 독자위원회

“경남의 정치·경제·사회·교육 구조적 문제, 심층기획 필요”

  • 기사입력 : 2021-04-30 08: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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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은 ‘경남에도 사람이 산다’ 기획 기사와 관련해 호평을 하면서도 경남신문이 앞으로 경남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의 구조적 문제에 관한 심층 기획에 관심 가질 것을 당부했다.

    위원들은 창원SM타운의 향후 운영계획과 역할을 진단해주기를 당부했다.

    또 국토부 제4차 국가 철도망 계획과 관련한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와 효과 분석을 주문했다.

    창원대·용지호수 거위 기사의 아쉬움과 단순 정보전달을 넘어선 진단 기사를 바라는 등 신문사의 분발을 주문했다.



    창원대·용지호수 거위 속보 유감

    ◇강신형(시인) 위원= 5일자 보도된 ‘창원대·용지호수 거위 같이 지내면?’이란 제목의 기사는 ‘속보’로 게재됐는데, 새로 들어온 사실을 빨리 알리는 ‘속보’(速報)로 보도할 만큼 긴급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지난 3월 31일자 신문에 게재된 ‘용지호수 거위 커플’ 기사에서 이어지는 단순한 속보(續報)인가?를 지적한다.

    6일자에는 ‘창원문화복합타운’(창원SM타운)의 연내 개관에 따른 쟁점사항이 게재돼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 K-POP 공간으로서 한류문화 확산과 글로벌 관광명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지어지는 ‘창원SM타운’에 대해 지역민들은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운영계획과 역할 등 지역민들의 관심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취재, 궁금증을 해소해 줬으면 한다.


    고용지수 회복 경남 노력 제시를

    ◇김석종(경남테크노파크 경영지원실장) 위원= 14일자 올해 1분기 경남 실업률이 21년 만에 최고치라는 기사를 다뤘는데, 수치로만 제시하여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그래프, 표 등을 활용하여 가독성을 높이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되며, 경남 제조업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용지수의 회복이 더딘 것에 대한 경남의 노력이 제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7일자 보도된 기사에서 지역기업이 필요한 것으로 ‘기술개발지원’과 ‘인력지원’ 이라는 내용이 보도됐는데 지역혁신플랫폼 기술개발 3대 핵심 분야에 국한되어 조사된 내용으로 지역 내 기업 전체의 결과처럼 오해할 수 있으므로 수요 조사의 목적과 분야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가 기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철도망 계획 상세 분석해야

    ◇정장영(에스엠에이치 대표이사) 위원= 23일자 신문에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순환철도망’ 깔린다”라는 제하의 국토부 제4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관한 기사가 게재됐다. 아쉬운 점은 이러한 대규모 사업을 다룬 기사내용에 타당성과 효과에 대한 설명이 다소 피상적이라는 것이다. 산업거점을 연결하는 철도망인 만큼 각 거점도시의 산업구조 및 특성과 그에 따른 물동량, 통행수송량의 특성 및 변화(향후 10년간)에 대한 예측과 산업발전에 대한 기여도 전망 등이 제시되고, 현재 구축된 또는 구축예정인 다른 운송수단과의 시너지효과 등이 고려된 타당성 검토와 사업비 대비 효과의 분석 등에 관한 정보가 좀 더 상세히 다루어 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청년층 유출문제 진단 의미 커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 26일자 ‘경남, 5년 내 청년인구 순유입 전환 가능할까’ 제하의 기사는 경남 청년 실태조사 등 객관적 자료정보를 제공하면서 경남도의 관련 대책을 소개했다. 인구 감소의 주된 요인 중 하나가 청년층의 유출인 만큼 기사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여론을 환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사였다고 여겨진다.

    3월 30일, 4월 12일 보도된 ‘여성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 만드세요’와 ‘청년 여성 일자리 확대 힘 모읍시다’ 기사에서 경남도의 여성근로자를 위한 기업환경 개선 정책과 청년 여성 일자리 확대 협의체 구성됐다는 소식을 전달하고 있지만, 여성 독자의 입장에서 ‘여성 일하기 좋은 환경’은 어떤 환경인지, 실태나 현황은 어떤지 궁금한 점이 해소되지 않은 단순 정보전달이어서 아쉬웠다.


    직장 내 괴롭힘 지속적 관심을

    ◇한지선(마산YMCA 시민사업부 팀장) 위원= 13일 ‘경남 두 번째 청년공유주택, 김해에 문 열었다’ 기사와 관련해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이 두 번째 청년공유주택으로 실현됐고, 3·4호 소식도 반가운 기사였다. 하지만 실수요자인 청년 의견을 꼼꼼히 사업에 반영했다고 하는데 그 방법과 의견이 좀 더 구체적으로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14일 “우리 행장님은 ‘홍영이 형’ 직원들과 쪽지로 소통하죠” 기사 관련 지역기업의 청년친화적 조직문화를 위해 소통하려는 시도와 변화가 흥미로웠고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원에 퇴사를 종용하며 책상을 치운 복지단체나 창원문화재단 간부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지역사회에 만연한 만큼 조직 문화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경남에도 사람이 산다’ 기획 훌륭

    ◇신우열(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위원= 기획 취재 및 보도는 기자에게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돈과 시간, 노력을 요한다. 그런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기획 기사를 통해 독자들은 지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고, 이웃의 삶을 들여다보게 됨으로써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스트레이트 기사로는 이루기 힘든 성취다.

    경남신문의 ‘경남에도 사람이 산다’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이 기획은 지역민들의 삶을 조명하여 경남이 얼마나 사람 냄새가 나는 지역인지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런 기획은 특종과는 다른 방식으로 언론의 사회적 가치를 드러낸다. 경남신문이 앞으로도 지역민의 일상에 돈, 시간, 에너지를 쓰는 데 인색하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경남신문이 경남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의 구조적 문제에 관한 심층 기획, 즉 탐사보도에도 더 관심을 갖길 바란다. 경남인들은 지역의 음과 양을 다 깊이 있게 알 권리가 있다.


    대우조선 천막농성 속 들여다봐야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선전부장) 위원= 노동자의 호소가 지역사회에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경남신문이 노동자의 호소를 지면에 배치하여 지역사회가 소외된 노동자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표출되는 노동자의 호소가 해당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법과 제도의 문제까지 중첩되어 있어 다양한 시각으로 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6일 ‘대우조선 천막농성, 응답없는 경남도’ 기사는 이러한 의미에서 상황에 대한 전달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후 관련 보도가 줄 잇고 있다. 그러나 법은 처벌조항과 조치가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다행히 오는 10월부터 처벌조항이 적용된다고 하니 경남신문의 후속보도를 함께 기대해 본다.

    정리=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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