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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기회 뺏는 건 아닌지…” NC 창단 멤버 모창민 은퇴 결정

프런트로 새 출발… “팬들께 받은 응원·사랑을 평생 간직”

  • 기사입력 : 2021-04-26 14: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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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창단 멤버인 베테랑 내야수 모창민(36)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NC는 모창민이 지난 22일 창원에서 이동욱 감독, 김종문 단장 등과 면담하고 14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NC는 남은 시즌 동안 그에게 현장 프런트로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모창민은 일정 기간 관련 교육을 받은 뒤 전력분석과 프로 스카우트 업무를 하게 된다.

    모창민은 은퇴 결정과 관련해 “이번 시즌 퓨처스(2군)에서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생각을 했다”며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8년 5월 2일 오후 마산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NC 모창민이 베이스를 돌며 홈런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경남신문 DB/
    2018년 5월 2일 오후 마산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NC 모창민이 베이스를 돌며 홈런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경남신문 DB/

    이어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신 구단주님과 구단 관계자분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에게 받은 응원과 사랑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 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야구선수 아내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딸(하은, 하율)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모창민은 광주 충장중-광주제일고-성균관대를 거쳐 지난 2008년 신인지명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 프로 야구선수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14년간 KBO리그 통산 1042경기 출장, 타율 0.282, 773안타, 92홈런, 439타점 등의 성적을 남겼다.

    NC와의 인연은 지난 2013년부터다. 이 해 KBO리그(1군)에 처음으로 참가한 신생팀 NC의 특별 지명을 받은 모창민은 첫 1군 멤버로 함께했다.

    2019년 3월 26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5회말 2사에서 1점홈런을 친 NC 모창민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경남신문 DB/
    2019년 3월 26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5회말 2사에서 1점홈런을 친 NC 모창민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경남신문 DB/

    모창민이 그간 NC의 역사에 남긴 족적은 뚜렷하다. NC의 1군 무대 1호 안타는 모창민이 쳤다. 그는 2013년 4월 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또 모창민은 NC의 홈구장인 마산야구장과 창원NC파크와 관련한 홈런 기록도 갖고 있다. 2018년 10월 6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마산야구장 마지막 끝내기 홈런’, 2019년 3월 26일 kt 위즈전에서 ‘창원NC파크 첫 끝내기 홈런’이다.

    NC는 모창민의 은퇴식을 추후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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