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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캠페인 매너리즘- 김용훈(광역자치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1-03-30 20: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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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페인 전성시대다. 헌혈 캠페인에서부터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 생활 속 탈 플라스틱 릴레이, 청렴 실천, 119릴레이 챌린지, 필수노동자 응원, 학교폭력 방지, 저출산 극복, 착한 선결제 등 숱한 캠페인들이 이어지고 있다.

    ▼캠페인에는 시대적인 분위기가 반영되기 마련이다. 학교폭력, 환경 문제 등 사회적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관련 캠페인이 등장한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는 캠페인을 필요로 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캠페인이 좋은 동력이 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 돕기, 소상공인을 위한 선결제, 혈액 수급난 극복을 위한 헌혈 릴레이 등이 좋은 예이다.

    ▼최근 캠페인의 형태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유행처럼 릴레이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 실행자를 지목해 이어나가는 릴레이 형식은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대목도 있다. 똑같은 패턴으로 이어나가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매너리즘에 빠지다 보면 왜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는지에 대한 당초 취지와 진정성을 잊어버리게 된다.

    ▼문제의식을 갖고 환경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은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수록 좋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고고 챌린지’도 릴레이 형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 중이다. 하지만 주로 지자체장이나 기관장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캠페인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캠페인의 구호를 적은 패널은 플라스틱(아크릴 소재)이 많다. 게다가 패널에는 자신의 소속 단체나 이름을 명기해 놓는다.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캠페인에 1회성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는 꼴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산림조합중앙회 부산울산경남본부가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캠페인 구호를 목재에 새겨 넣은 것은 주목할만하다. 우리가 왜 캠페인을 하는지를 상기시켜줬다.

    김용훈(광역자치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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