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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진동 미더덕- 김진호(창원자치부 부장)

  • 기사입력 : 2021-03-25 20: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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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마산, 진해)이 축복받은 땅이란 것은 이 지역을 떠나보면 알 수 있다. 기후가 좋은 것이 그 첫 번째요, 먹거리가 풍부한 것이 그 다음이다. 다들 아는 대로 특히 마산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황사나 미세먼지도 적은 편이다. 창원에는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있어 사시사철 먹거리가 넘쳐난다.

    ▼지금부터 4월까지 가장 맛있는 해산물 중 하나가 미더덕이다. 미더덕은 몸의 생김새가 육지의 더덕과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물’이라는 뜻의 ‘미’를 붙여 불리게 됐다. 이 미더덕은 진동 앞바다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 진동에서는 현재 74개 양식장(265㏊)에서 연간 3000여t이 생산돼 전국 미더덕 생산량의 65~70%를 차지한다. 진동면 일대는 예로부터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수많은 어류들의 산란장이면서 양식이 잘 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싱그러운 미더덕을 한입 깨물면 입안에 봄 바다의 향연이 펼쳐진다. 짙고 쌉쌀한 향과 은은한 단맛, 독특한 식감의 회는 도다리도 울고 간다. 미더덕은 콩나물과 각종 야채가 들어간 미더덕찜을 비롯해 회, 덮밥, 비빔밥, 전, 된장국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미더덕은 뛰어난 맛 외에도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 및 변비 예방, 다이어트, 간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원시가 미더덕의 육성과 홍보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개최해 오던 진동미더덕축제를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지 못했다. 올해에도 비대면 온라인축제로 대체하기로 해 진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시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으로 판매·홍보 등을 하고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 진동 일대에는 미더덕 요리를 하는 식당이 50여곳 있다. 젓갈과 분말 등 가공식품도 구입할 수 있다. 올봄 진동으로 미더덕 미식여행을 떠나보자.

    김진호(창원자치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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