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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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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삼진… 뜬공… 출루 막힌 ‘출루 머신’

SSG 추신수, 창원서 KBO 데뷔전
NC 파슨스·송명기에 헛스윙 그쳐
추 “좋은 떨림… 감 빨리 찾을 것”

  • 기사입력 : 2021-03-21 2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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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리그에서 ‘출루머신’으로 불리던 추신수(39·SSG 랜더스)가 KBO리그 데뷔무대에서 NC 다이노스에 연이어 삼진을 당하면서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추신수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서 KBO 데뷔전을 치렀다. ★관련기사 16면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에서 추신수 선수가 미소를 지으며 첫 타석으로 들어서고 있다./성승건 기자/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에서 추신수 선수가 미소를 지으며 첫 타석으로 들어서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달 25일 입국한 추신수는 2주간의 자가격리 후 지난 11일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경기력 회복에 집중하느라 그간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이날 SSG의 2번 지명타자로 3차례 타석에 섰다. 하지만 NC의 2·3선발 웨스 파슨스(29)와 송명기(21)에게 가로막혀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1회초와 3회초 파슨스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삼진아웃 당했다. 그는 경기 전 취재진에게 ‘상대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는 데 집중하겠다’고 예고했다. 실제 추신수는 파슨스의 공을 유심히 지켜본 뒤 배트를 크게 휘둘렀지만 헛스윙에 그쳤다.

    추신수는 5회초 송명기와의 대결에서도 2구째 크게 배트를 휘둘렀지만, 뜬공 아웃으로 처리됐다. 이날 시범경기는 NC가 11-3으로 SSG에 승리했다.

    경기 뒤 추신수는 KBO 리그 첫 타석에 선 것에 대해 “좋은 느낌이었다. 긴장보다는 좋은 떨림이었다”며 “미국에서 20년 동안 미국 국가만 들었는데 (경기 시작 전) 애국가를 들으니 진짜 한국에서 야구를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부진한 것에 대해 추신수는 “눈과 생각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몸이 타이밍을 따라오지 못해 늦은 감이 있었다”면서도 “빨리 감을 찾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맞대결을 펼친 NC 파슨스와 송명기 투수에 대해 “파슨스는 좋은 구위를 가진 선수다. 처음이어서 도움이 됐다”며 “(송명기 때 뜬공이었지만) 공을 맞춘 게 기분이 좋았다. 송명기와 아직 한 번도 얘기를 안 해봤지만 좋은 투수인 거 같다”고 말했다.

    파슨스는 “미국에서 굉장한 경력을 가진 선수와 대결은 언제나 즐겁다. 이번 시즌 추신수의 모습이 기대가 되고, 다같이 시즌 잘 치르면 좋겠다”며 추신수와의 맞대결 소감을 전했다.

    송명기는 “추신수 선수와 맞붙어 볼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안타를 맞더라도 직구로 승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는 고교 졸업 후 미국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지난해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올해 SSG와 27억원에 연봉을 계약하면서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 서게 됐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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