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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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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 시범경기는 '명예 회복·선발 복귀'에 마지막 기회

토종 에이스 타이틀 내려놓고 선발 경쟁…연습경기서 호투→부진

  • 기사입력 : 2021-03-21 10: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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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투수 이재학에게 이번 시범경기는 중요한 시험대다.

    이동욱 NC 감독은 20일 "이재학은 시범경기에서 던지는 것을 보고 (선발투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연습경기에서는 2차례 선발 등판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이재학에게 한 차례 더 기회를 주고 지켜볼 방침이다.

    지난해 이재학은 떠올리기도 괴로운 경험을 했다. 정규시즌에서 5승 6패로 부진했고, 6.55라는 데뷔 이후 최악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 결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돼 NC의 역사적인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하지 못했다.

    이재학은 명실상부 NC의 토종 에이스였다.

    2013년 NC의 창단 첫 승리와 첫 완봉승을 이끈 투수가 바로 이재학이다. 이재학은 그해 10승 5패 1세이브를 거두며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2016년까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이재학은 NC에 꼭 필요한 투수가 됐다.

    2017·2018년 부진했다가 2019년 10승 4패로 부활하는 등 기복은 있었지만, 이재학 없는 NC 선발 마운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올해 이재학은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김영규, 신민혁 등 후배들과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감독은 이재학이 아직도 마운드에서 지난해의 '나빴던 모습'이 다시 나오고는 한다고 우려했다.

    이재학이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부진한 투구를 보인 것에 대해 이 감독은 "또 작년의 과정으로 가고 있더라"라며 "흔들리니까 타자에게 공을 안 맞게 하려고 하더라. 팔 스윙이 커지면서 늘어지는 동작을 하고 있더라"라고 평가했다.

    이재학은 올해 투구 폼을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실전에서 제구가 흔들리자 이 마음가짐을 잊고 다시 안 좋은 자세로 돌아가게 됐다.

    이 감독은 "이는 이재학도 알고 있는 사안"이라며 "첫 경기에서는 자기를 믿고 들어갔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제구가 안 되면서 '이게 맞나?'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쨌든 이재학의 공에 상대 타자들이 방망이를 휘둘렀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학은 시범경기 기간에 작년의 나쁜 버릇을 버리고 본래의 자기 모습을 되찾아야 다음 달 3일 시작하는 정규시즌에서 선발 자리 복귀를 노려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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