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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벚꽃- 김병희(문화체육뉴미디어부부장)

  • 기사입력 : 2021-03-17 20: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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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전면 취소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창원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표 봄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코로나 시대에 맞는 축제 개최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해 왔지만 사업장, 가족 모임 등 생활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연장됨에 따라 진해군항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4월이 되면, 전국적으로 벚꽃으로 이름난 곳에서는 벚꽃 구경과 놀이가 벌어진다. 대표적인 곳으로 화개~쌍계사 ‘십리벚꽃길’, 전주~군산 ‘전군가도’, 그리고 진해·사천 등에서 벚꽃 축제가 열린다.

    ▼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주인공은 먼저 죽은 아내를 추억하기 위해 그녀의 옷을 입고 벚꽃을 구경한다. 온 산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벚꽃, 그리고 떨어지는 꽃잎 아래에서 아내가 좋아하던 부토춤(그림자춤)을 추는 남자. 그의 인생도 흩날리는 꽃잎처럼 곧 지겠지. 그래서 춤 사위가 더 눈물 나게 시리고 아름답다.

    ▼벚꽃은 피어 있는 모습이 화려해 일본에서는 매년 ‘꽃놀이(하나미)’를 즐길 정도다. 피어 있는 모습 못지않게 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인 꽃. 또 금세 활짝 피어 화려하게 물드나 싶다가 봄비가 내리면 잎만 푸르게 남는다. 잠깐 숨 돌리는 사이 사라져버리고 마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 느끼는 덧없음이랄까. 이렇듯 짧고 화려하기에 더욱더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남는 벚꽃.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돼 여기저기서 아름답고 화려함을 자랑하는 벚꽃을 만끽하며 보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김병희(문화체육뉴미디어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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