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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나는 네가 내일 할 일을 알고 있다- 백정한(창원산업진흥원장)

  • 기사입력 : 2021-03-16 20: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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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네가 내일 할 일을 알고 있다’라는 말은 용한 점쟁이의 말도 아니고 ‘지난 여름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영화 제목을 잘 못 적은 것이 아닙니다. 몇 년째 정보기술산업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과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시스템이 해주는 말입니다.

    이 두 개의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만들면 제조산업이나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고 좋지 않은 일들은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뉴욕경찰청(NYPD)에서 구축한 범죄 예측 및 예방 시스템(CPP: Crime Prediction & Prevention System)입니다. 뉴욕시는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 대도시 중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였으나 2000년대 들어 뉴욕경찰청이 이 시스템을 구축한 후에 미국 대도시 중 범죄율이 아주 낮은 대도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물론 많은 수의 CCTV 설치도 범죄율을 낮추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범죄 데이터를 잘 분석하여 범죄 패턴을 예측하여 범죄를 예방한 것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뉴욕시에서 일어나는 ‘퍽치기’ 사건의 범죄 패턴을 분석한 결과 1) 금요일 오후 2) 구름이 많거나 보슬비가 내리고 3)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 4) 야구장 근처에서 다른 조건의 날이나 장소보다 훨씬 많은 퍽치기 사건이 일어나서 이런 조건이 맞는 날에는 상대적으로 범죄가 매우 낮은 지역의 경찰관을 이동 배치하여 이 지역에서 계속적으로 순찰을 돌면서 퍽치기 사건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범죄율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방법을 창원의 제조 공장에 적용하면 제조장비가 장애가 발생하는 조건(온도, 습도, 경고문 등)이나 불량률이 높아지는 조건을 분석 파악하여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미리 막으면 제조장비의 장애나 불량률이 높아지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스마트 공장을 실현하는 하나의 분야가 됩니다.

    즉, 빅데이터나 인공지능과 같은 정보기술의 효과적인 사용은 위에서 예로 든 공공서비스 분야나 제조산업 분야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가능합니다. 이러한 것을 여러 산업 분야에 좀 더 적용하면 시민에게 편리한 교통환경을 제공하는 교통관리시스템, 정부의 세율의 증가없이 세수를 올릴 수 있는 탈세방지시스템(TACS: Tax Audit & Compliance System),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시민에게 더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는 복지관리시스템, 교량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교량안전관리시스템 등 많은 분야가 있을 수 있고 농업분야에 적용하면 스마트팜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시스템과 인공지능 시스템의 발전은 ‘나는 네가 내일 할 일을 알고 있다’는 이 말이 조만간 현실이 되어 시민, 기업, 공공에 많은 도움을 주는 점쟁이가 될 것입니다.

    백정한(창원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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