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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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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남말 소쿠리] (174) 메거지(미거지, 미기), 미싱하다

  • 기사입력 : 2021-03-12 08: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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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얼마 전 신문에 ‘우해이어보’에 나오는 생선과 해산물을 이용해 만든 요리를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더라. 우해이어보는 네가 전에 김려라는 사람이 옛 진해현 일원의 바다생물에 대해 적은 책이라고 알려줬었지.

    ▲경남 : 그때 ‘감시이 식해’ 이바구할 직에 감시이는 감성돔을 말하는 기고, 아구는 아귀라 카는 거 갤마줐지.

    △서울 : 이번에 선보인 요리는 사계절 코스요리 중 겨울 코스로 매생이 굴죽, 아구 떡갈비·아구간 구이, 대구찜·꽃게소스, 물메기 완자 등 총 11가지였대. 음식 보니 먹고 싶더라.

    ▲경남 : 물메기는 완자도 맛있겄지마는 게울엔 물메기탕이 최고 아이가.


    △서울 : 전에 어디서 본 건데 남해안에서 잡히는 바다메기의 정확한 학명은 ‘꼼치’래. 꼼치와 물메기는 다른 고기인데, 둘이 생긴 모습은 비슷하지만 크기의 차이가 있고, 잡히는 지역도 다르대.

    ▲경남 : 그래서 그런가배. 겡남방언사전에 거제와 통영에서는 꼼치를 ‘미기’라 칸다고 나와 있더라꼬. 방언사전의 ‘미기’ 설멩 보모 “요즘 매스컴에 알려진 물메기는 통영방언이 아니다. 통영방언 미기는 민물의 메기를 의미하지 않고 표준어 꼼치를 가리킨다”라꼬 돼 있더라꼬.

    △서울 : 꼼치를 거제와 통영에서는 미기라고 하는구나. 그런데 민물 메기를 뜻하는 경남말이 있니?

    ▲경남 : 겡남서는 메기로 ‘메거지’, ‘미거지’라꼬 마이 카고 ‘미기’라꼬도 칸다. 그라고 보이 여어서 말하는 미기는 통영 미기캉은 다른 게기다 그쟈. 임석 이바구하다 보이 생각난 긴데 니 ‘미싱하다’ 카는 말 들어봤나?

    △서울 : 미싱이 재봉틀이잖아. 재봉틀을 돌리는 걸 말하는 거야?

    ▲경남 : ㅎㅎ 아이다. 겡남서는 ‘메스껍다’를 ‘미싱하다’라 칸다. ‘임석을 잘 몬 무웄는가 속이 미싱하다’ 이래 카지. 그라고 ‘미싱미싱하다’라는 말도 씨는데 이거는 포준말로 ‘메슥메슥하다’ 뜻이다.

    △서울 : 오늘도 경남말 많이 배웠네. 강의료 대신에 사 줄테니 맛있는 임석 먹으러 가자.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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