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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쿠팡 상장- 이명용(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21-03-08 19: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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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 1위 기업인 쿠팡이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고 한다. 최종 공모가를 봐야 하겠지만 시가총액이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총 규모로 한국 기업중 ‘톱 5’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이마트,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6개 소매업체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이다. 창업 11년 만에 이뤄낸 엄청난 성과다.

    ▼우리에게 ‘로켓배송’으로 잘 알려진 쿠팡은 지난 2010년 7월 설립됐다. 모든 초점을 고객에게 맞추고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왔다. 2년 만에 업계 최초 1000만 회원달성, 1년 후 연간 누적거래 1조원 돌파, 2018년 하루평균 140만개 역대 최고 상품수 출고 등 대한민국 유통산업 최초란 타이틀을 많이 갖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인 롯데마트의 매출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그동안 지속여부의 논란도 많았다. 매년 큰 영업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쿠팡의 매출은 2015년 1조130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하며 지난해에는 13조원대를 넘어섰다. 이에 비례해 영업손실도 2016년 5652억원, 2017년 6228억원, 2018년에는 1조1383억원까지 늘어났다. 다만 전체적인 적자 규모는 2019년부터 줄면서 지난해에는 5257억원까지 떨어져 점차 개선되고 있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 1위라는 프리미엄 때문이다.

    ▼설립 11년 만에 매출 10조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대단하다.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이 현재 13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봐도 그렇다. 최근 전통 굴뚝산업에서 벗어나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 새로운 신화를 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보인다. 도내에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많은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명용(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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