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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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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삶의 지혜- 이준희(함안의령본부장)

  • 기사입력 : 2021-02-15 20: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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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개를 해감할 때 보통 요리 하루 전날 소금물에 담가 빛이 들지 않는 그늘에 두거나 검은 봉지를 씌워 둔다. 그러면 조개는 바닷속으로 착각해 몸속에 품었던 모래와 찌꺼기를 스스로 다 내뱉는다. 인간관계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싶거나 가까워지고 싶다면 먼저 상대가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신뢰와 믿음’을 심어주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종종 인간관계에 있어 넘어서는 안 될 경계를 넘곤 한다. 필요 이상으로 상대의 일에 간섭하거나 행동을 지적하며, 그것도 모자라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는 결국 상대방에게 믿음보다 상처를 주게 되는 격으로 조급함이 부른 화근이라 말할 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다.

    ▼‘경청’은 상대의 말을 듣고 그 내면에 감춰진 진실에 대해 이해된 사실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는 일종의 소통과도 같은 것이다. 경청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겠지만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온전히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만큼 행동으로 옮기기 힘든 것이 바로 경청이기도 하다.

    ▼‘잘 듣는다’라는 것은 귀로만 듣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말속에 숨은 여러 가지 의미를 파악하고 그 안에 담긴 마음까지 읽을 수 있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듣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듣기는 더욱 그럴 것이다. 말 그릇의 저자 김윤나는 “사람마다 마음을 여는 암호가 달라 그 문을 열려면 정밀한 세공이 필요하다. ‘이 사람은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구나’라는 감정을 일으키게 하기 위해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공감을 드러내는 기술과 오랜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일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기도 하다.

    이준희(함안의령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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