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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이관희·믹스 영입으로 팀 재건 초석 다지나?

LG “신장 열세… 골밑 보강”

  • 기사입력 : 2021-02-04 17: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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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던 창원 LG 세이커스가 이관희(33·189㎝)와 케네디 믹스(26·205㎝)를 영입하면서 팀 재건의 초석을 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LG는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2대2 트레이드로 김시래(32·178㎝)·테리코 화이트(31·192㎝)를 보내고 이관희·케네디 믹스를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관희, 케네디 믹스./KBL/
    왼쪽부터 이관희, 케네디 믹스./KBL/

    LG는 “팀의 분위기 쇄신과 함께 가드진의 신장 열세를 극복”하고 “최근 센터진의 부상으로 약화된 골밑을 보강”하기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최근 팀내 최장신 센터진의 연이은 부상으로 제공권 위기를 맞은 터였다.

    팀내 최장신이자 득점(리그 3위)과 리바운드(리그 3위)의 중추였던 캐디 라렌(29·204㎝)이 지난해 12월 인천 전자랜드전 이후 오른쪽 발가락 부상으로 빠졌다. LG는 대체 선수로 화이트를 영입해왔지만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진 못했다.

    테리코를 도와 상대팀 외국인 빅맨을 막던 LG의 두 번째 최장신 박정현(25·203㎝)도 지난달 3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공백이 생겼다. 서민수(28·197㎝)도 무릎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김동량(34·198㎝)도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베테랑 정희재(32·195㎝)마저 지난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전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중 교체됐다.

    약화된 골밑 장악력은 LG가 지난 3일 97-118로 패한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김시래가 22득점 12어시스트를 하며 펄펄 날았지만, 신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LG는 오리온에게 리바운드를 번번이 뺏겼다. 오리온이 39리바운드를 한 반면, LG는 25리바운드에 그쳤다. LG가 케네디 믹스라는 삼성의 빅맨을 영입해 센터진을 보강하려는 이유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김시래와 비교해 10㎝ 넘게 큰 이관희를 영입한 것도 가드진의 신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함으로 읽혀진다.

    LG의 이번 트레이드는 이번 시즌보다는 다음 시즌을 대비한 팀 재건을 위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관희는 연봉이 3억5000만원으로 5억원인 김시래보다 적다. 다음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시 이른바 ‘샐러리캡 비워놓기’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LG가 “더불어 팀 재건을 목표로 올 시즌 종료 후 이번 2대2 트레이드와 연계해 삼성과 추가적인 방안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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