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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유시민 이사장의 사과-이종구(김해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21-01-24 20: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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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여 전부터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금융거래 정보를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의 사과에 대해 정치권은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인다. 여권 일각에서는 그가 친문세력의 대표주자로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계복귀를 위해 주변 정리 차원에서 사과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친문세력을 껴안고 대권주자로 나서려고 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비문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비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야권은 그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돼 궁지에 몰리자 사과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뒤늦은 사과에 대해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거니와 어떠한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조국 사태’ 이후 행한 증인 회유, 거짓사실 유포, 음모론 유포들 중 명백한 허위사실로 형사처벌 위험성이 높은 노무현재단 금융거래 불법조회 발언에 대해서만 콕 집어 한 사과”라고 평가절하했다.

    ▼유 이사장은 1980년대 서울대 재학 중 감옥에서 쓴 ‘항소이유서’로 유명하다. 80년대 후반 이해찬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냈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노회찬 전 의원, 진중권 전 교수와 함께한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통해 보수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어용지식인’을 자처하며 각종 사안마다 여권을 비호해 ‘진영논리에 갇힌 지식인’으로 전락했다는 평이다.

    이종구(김해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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