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가고파] 자영업자 수난시대- 김용훈(문화체육부 기자)

  • 기사입력 : 2021-01-06 20:10:46
  •   

  • 코로나19는 해가 바뀌어도 우리 곁을 떠날 줄 모른다. 마치 끝 모를 터널 같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이 사회 전반을 잠식한 지도 오래, 이제는 분노마저 표출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대참사이다. 개인, 가족, 기업, 국가를 넘어 전 세계가 신음 중이다. 백신과 방역만이 살길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통제를 넘어섰고 언제 종식될지는 누구도 단언하지 못한다. 백신 개발이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원활한 접종 등 확실한 효과를 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은 방역뿐이다. 접촉 최소화 등 갈수록 개인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새해 첫날, 대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던 50대 관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고 최근까지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중단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장 업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영업금지 업종 기준의 모호성 등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시대, 실내체육시설도 제한적, 유동적 운영이 필요하다’라는 청원 글도 올라왔다.

    ▼모든 이들이 힘들겠지만 특히 자영업자들은 엄청난 수난을 겪고 있다. 장기간 계속되는 적자에 밀린 임대료까지 생존 위기이다. 실내체육시설을 비롯해 영업제한을 받고 있는 업종들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들에겐 코로나도 무섭지만 생계 위협도 무섭다.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17일까지 연장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조치는 더 연장될 가능성도 많다고 한다. 조치가 장기화될수록 자영업자들에게는 아사와 병사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과 같다. 생계 수단인 장사를 중단하라는 개인의 역할을 언제까지 강요할 수 있을까. 지원도 중요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대책 마련 등 혜안을 모아야 할 때다.

    김용훈(문화체육부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