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가고파] 코로나19 백신- 이종구(김해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20-12-29 20:03:44
  •   

  •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가 될 백신을 제때 확보못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이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백신 접종도 늦었고, 확보 전략에서도 철저하게 뒤처졌다. 대통령이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아직도 K방역 자화자찬 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백신, 치료제, 방역 삼박자를 갖춘 세계 최고의 모범국가”라며 “야당의 근거 없는 흔들기는 국민 자부심만 깎아내리는 자해행위”라고 반격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통화에서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당초 내년 3분기로 예정했던 백신 공급 시기를 2분기로 앞당겨 들여오기로 했고, 공급 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정부가 구매계약을 체결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5600만명분이 됐다.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코로나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 등 총 3600만명분에다 모더나 2000만명분을 합쳐 5600만명분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백신 물량은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숫자만큼 구매계약한 것은 맞지만, 접종시기는 여타 국가들에 비해 많이 늦은 것이 사실이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몇몇 국가들도 이달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우리는 빨라야 내년 3월은 돼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발표대로 내년말 접종이 마무리될 때까지 국민들은 또다시 1년을 코로나19 공포 속에서 보내야 하는데, 어떻게 K방역 자화자찬만 하는지 모르겠다.

    이종구(김해본부장·국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