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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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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크리스마스 이브- 김병희(사회부 부장)

  • 기사입력 : 2020-12-23 20: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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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상황 속에 맞는 크리스마스 이브(Christmas Eve)에는 무엇을 할까? 크리스마스 이브는 전야인 12월 24일의 밤 또는 전날인 12월 24일을 의미한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시작된 것은 4세기 무렵부터였다.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로 자리 잡은 것은 AD 354년 이후이다. 당시 사람들은 하루를 전날의 해질 때부터 다음 날의 해질 때까지로 생각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란 24일 저녁부터 25일 저녁을 뜻한다. 성경에 의하면 예수는 저녁에 탄생했다고 하며, 12월 24일 밤을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불렀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시간의 흐름이 나뭇잎에 스쳐지나가는 한줄기 바람만큼이나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12월이 시작되면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루돌프 사슴이 이끄는 썰매를 타고 빨간 옷에 흰 수염을 한 산타클로스일 것이다. 이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가 성탄절 이브에 하늘을 날며 굴뚝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이미지가 언젠가부터 추가됐다.

    ▼지금도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에게 동화적 로망을 주는 산타클로스를 어린 시절 착한 일만 하려고 노력하면서 손꼽아 기다려보았던 추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선물이 귀했던 어린시절에 산타할아버지가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12월을 설렘의 시간으로 만드는 묘약이었다. 이런 동화적 이미지의 산타클로스는 19세기와 20세기 초 어른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연인들은 물론 가족들이 모여서 외식을 하거나 파티를 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는 명절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지금 매일 100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코로나 발생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제는 5명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외식도 할 수 없는 등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김병희(사회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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