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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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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치아 건강- 김진호(문화체육부 부장)

  • 기사입력 : 2020-12-03 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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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국민 50세 이상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은 암이 아닌 치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 생명보험회사의 사회공헌재단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구강건강 실태 조사 결과 응답자의 31%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신체 부위로 치아 등 구강계를 꼽았다. 이어 근골격계(21%), 심혈관계(17%), 소화기계(12%) 등 순이었다.

    ▼50대 이상의 치아 건강에 대한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구강건강 상태에 대해 좋지 않다(39%)거나 보통(40%)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0%에 달했으며, 양호·매우 양호 비율은 20%를 밑돌았다. 실제로 2014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장년층 중 절반 정도(50.5%)만이 20개 이상의 자연치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성인의 치아 수가 28개(사랑니 제외)인 것을 고려하면 상실된 치아 수가 꽤 많은 셈이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이 건강한 치아 하나의 경제적 가치를 3만달러(한화 3400만원)로 책정할 만큼 이는 인간에게 소중한 자산이다. 치과 전문가들은 치아 건강을 위해 올바른 칫솔질로 충치 예방, 치실 사용 습관화, 두 달에 한 번씩 칫솔 교체, 6개월에 한 번씩 구강 검진과 6개월에서 1년에 한번씩 스케일링, 금연을 권한다. 또 치즈, 녹차 등은 치아 건강에 좋지만 과자나 사탕 등 단음식은 좋지 않다고 한다.

    ▼사람의 몸은 40~50대부터 노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도 예외일 수 없다. 노년기에는 입안을 감싸고 있는 구강 점막에 노화가 일어나면서 치아가 잘 빠진다고 한다. 여기에 과로가 쌓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치아와 잇몸이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 치료 땐 고통이 따르고 비용도 만만찮은 만큼 잘 관리하는 게 상책이다. 코로나19로 살기가 더욱 팍팍해지지만 치아 건강을 위해서라도 너무 이를 악물고 살지는 말자.

    김진호(문화체육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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